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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열 정비 나서는 지성규 하나은행장 임원 변동폭 최소화, 자산관리 '쇄신' 방점 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19-12-16 09:29:3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해외통'으로 불리는 지 행장 체제 하에서 임원 교체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하나금융 내부적으로 조직개편과 다운사이징 기조 등의 변화 조짐이 포착되면서 이에 따른 일부 임원 변동이 관측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미등기임원(23명) 가운데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임원은 22명이다. 그런데도 교체보다는 대부분 '유임'에 초점을 둔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미 작년 말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교체 인사가 단행됐던 탓이다.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지 행장의 인사 스타일과 그룹 안팎의 상황을 보면 큰 폭의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WM사업단과 신탁사업단의 통합, 자산관리 부문과 영업그룹 조직 쇄신, 다운사이징 기조에 따른 임원들의 부서 간 이동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부행장 구성을 보면 총 8명 중 황효상 부행장과 한준성 부행장을 제외하고 안영근·강성묵·이호성·정춘식·김인석·권길주 등 6명의 부행장이 작년 말 신규 등용된 케이스다. 당시 함영주 행장(현 부회장)이 영업 라인을 탄탄하게 하기위해 성과가 좋은 그룹의 수장들을 중심으로 대거 승진인사를 진행했다.


당시 전무들도 상당수 새 얼굴로 교체됐다. 작년 말 강동훈 준법감시인을 포함해 △김화식 경영지원그룹장 △박근영 ICT본부장 △박세걸 WM사업단장 △윤순기 대전영업본부장 △이후승 경영기획그룹장 △최영식 대구경북영업본부장 등 7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 15명 중에 7명이 신규 선임됐던 셈이다. 현재 민인홍 전무와 김재영·박승오·박지환 전무 정도가 3년 이상의 임기를 수행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는 그룹 안정성 차원에서라도 임원인사 교체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하나은행 전무급 이상 임원들의 임기는 '2년+1년' 체제를 보장받고 있다. 장기사업 계획을 세우고 근무의 연속성 등을 고려했을 때 쇄신 인사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지 행장이 장기간 해외에서 근무한 만큼 은행 내 계파나 자기 세력이 없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 한다. 통상 은행은 '주인없는 회사'라는 점에서 공채 중심의 순혈주의, 특정 인물 및 출신에 따른 계파와 인너서클이 형성되면서 조직 내 막강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임기 첫 해에는 큰 폭의 인사 이동이 이뤄지기 마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 온 만큼 다양한 출신의 인사들이 요직에 포진해 있다"며 "내부 경쟁도 치열해 향후 인사 폭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임원인사는 이달 마지막주 쯤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등 자회사의 임원 후보 심의를 실시할 하나금융지주의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의 가동도 임박했다. 당초 12월 초에 임원인사가 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지점과 본부 인사를 빠르게 마무리 짓기 위해 임원인사 시기를 일주일 정도 앞당겨 오는 20일 전후로 진행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제재심을 앞두고 징계 여부에 따라 일정이나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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