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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IB, 커버리지 위상…'성과'로 증명했다 [하우스 분석]AA급 회사채 이어 대규모 증자 파트너 낙점, 조직·인력 확장 등 투자 결실

김시목 기자공개 2019-12-16 14:51:3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IB가 한 단계 진화한 커버리지 경쟁력과 존재감을 올해도 어김없이 입증하고 있다. 당장 대기업 네트워크 척도인 회사채 시장에서 대형 증권사들과 동등한 경쟁을 벌이거나 오히려 우위를 점하는 경우도 많았다. 사상 처음으로 AA급 회사채도 수임했다.

백미는 에퀴티(equity) 딜인 증자 부문이었다. 올해 이미 대기업 계열사 증자를 통해 레코드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 초 있을 대규모 증자 파트너로도 유력히 떠올랐다. 커버리지 조직과 인력 확장에 공을 들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 회사채 이어 증자 도우미까지

키움증권 IB는 올해 일반 회사채(SB) 주관실적으로 1조3367억원 가량을 쌓았다. 지난해(9162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자체 최대 주관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커버리지 조직은 대형 IB의 전유물인 AA급 기업(롯데칠성음료) 조달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키움증권은 대기업 네트워크 경쟁력의 한 축인 유상증자에서도 2년 만에 성과를 냈다. 한솔그룹 계열 한솔테크닉스 증자(500억원)에 참여했다. 규모 자체는 타사와 경쟁에서 큰 의미가 없었지만 대기업 계열 주식 딜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였다.

방점을 찍은 딜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타진 중인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건이다. 아직 아시아나항공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성사되기 전인 만큼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진 가능성이 높다. 내년도 증자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딜 참여의 경우는 키움증권의 위상과 존재감이 입증된 대표적 사례다. 그동안 꾸준히 HDC현대산업개발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면서 관계를 끈끈하게 맺어왔다. 증자를 맡은 다른 하우스는 초대형 IB, 은행 계열로 탄탄한 배경을 가진 곳들이다.

시장 관계자는 “키움증권 IB의 지난해 회사채 성과는 그 자체로 화제”였다며 “올해는 회사채 주관 호전에 더해 주식 딜인 증자 부문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대형사와도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 ‘인력조직’ 확대, 투자 결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최근 수년간 공들인 커버리지 조직 및 인력 확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폭을 넓히는 동안에도 한진그룹, 두산그룹 등 재무 및 신용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들의 조달 도우미를 자임하면서 하우스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실제 키움증권은 기업금융본부 및 인수금융부 신설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간접 투자를 지속했다. 극소수 인력에 그쳤던 실무진을 보강하며 기업금융본부 내 RM 조직을 키웠다. 올해는 인수금융팀을 두 개로 나눴다. 그 사이 전담인력은 15명을 훌쩍 넘었다.

IB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이 처음에는 공격적으로 대기업 영업을 하다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키움증권은 투자가 결실로 이어지면서 선순환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중심엔 오래 호흡을 맞춘 구성민 상무, 김태현 이사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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