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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 후보군 면접내용 공개 이유는 [신한금융 차기 리더는]'뒷말 사전 차단' 절차적 정당성 부여…회추위 비공개 따른 우려 불식

원충희 기자공개 2019-12-13 15:19:1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면접을 보는 후보군들은 프레젠테이션(PT) 내용 등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통상 면접 전후로 별말 하지 않는 타 금융지주 회장인선 절차와 비교시 독특한 행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일정을 비공개한데 따른 우려를 불식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13일 오전 회장후보 면접 첫 주자로 나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은행 본점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면접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여성인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사업다각화, 신한문화 등 회추위원들이 한 질문과 더불어 자신의 답변과 PT 내용도 소개했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역시 여성인력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으며 자신은 "남자 중심의 경영진 체계로는 사회주류층이라고 할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나 여성인력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아이디어를 드렸다"고 말했다. 또 신한금융 문화를 디지털환경에 맞춰 재점검해볼 때가 됐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의 경우 면접장으로 갔다가 다시 1층 로비로 돌아와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신한이 이때까지 1등 금융그룹으로 성장해온 과거 짚어보고 어떻게 더욱 발전할건지 고민 같이 이사님과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처럼 회장 후보들이 입장시 포토라인을 거쳐 면접장에 들어가거나, 면접과 PT 내용을 공개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타 금융지주 회장인선의 경우 후보자들이 철통방어에 둘러싸여 있거나 간략한 인사말만 얘기하는 게 보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상 회장후보는 현직회장과 주요임원, 전직임원들이라 사실상 상관과 경쟁하는 구도로 비춰지는 게 부담스러워 면접거절 및 중도사퇴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한금융은 전원이 면접을 치렀고 후보군들이 자신의 면접내용을 상당부분 오픈하는 게 색다른 광경"이라고 관전평을 밝혔다.

실제로 면접을 본 회장후보들에 모두 동등하게 포토라인에 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는 차원이다. 그간 비공개 회추위 진행으로 인해 '깜깜이' 논란이 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추위 일정을 한 달 가량 당기고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회장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회장후보군의 면접 과정을 가능한 상세히 오픈하고 후보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게 그런 우려들을 불식시키는데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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