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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 강화 가닥 우량 물건 기반 M/S 12% 중반 예년 수준 유지 전망...가치경영 기조 감안

최은수 기자공개 2019-12-16 12:56:2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내년에 자동차보험 인수심사(언더라이팅)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내년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 강화를 검토 중이다. 언더라이팅은 보험사가 위험을 인수(보험 계약)하기 전 계약의 적정성을 최종적으로 심사하는 업무를 말한다. 언더라이팅이 강화되면 사고를 많이 냈거나 사고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겐 보험료를 더 받는다. 우량 고객에겐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더 많이 제공하기도 한다.

KB손보는 언더라이팅 강화와 함께 손보업계 중 가장 먼저 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 등에 의뢰하기도 했다. 현행 보험료 수준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부 검토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손보가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을 강화와 요율 인상을 함께 검토하는 까닭은 높은 손해율 때문으로 알려졌다. KB손보의 11월까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9.6%다. 보통 손보업계에서 적정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78%로 본다.

손해율과 자동차보험료 수입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사업비율)을 더했을 때 100%를 밑돌면 보험영업이익, 초과하면 손실이 난다. 올 11월까지는 사업비율을 제대로 계상하기도 전에 이미 보험영업손실을 우려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다만 KB손보는 내년에도 올 3분기 말 기준 12% 중후반 가량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M/S)을 최대한 지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언더라이팅은 불량 계약을 디마케팅하는 정도까지만 수준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M/S를 지키려는 이유는 가치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경영은 실질 이익인 현금 흐름을 장기적 관점에서 최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볼륨이 커 보험을 팔다 손해가 났다 해도 들어온 보험료를 운용해 만회할 여지가 있다. 급격하게 자동차보험 매출을 줄이면 현금 흐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B손보는 앞서 장기보험부문에선 가치경영을 앞세워 파격적인 변신을 하기도 했다. 가치경영의 핵심 지표인 내재가치(Embedded Value, EV)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보험시장 대세인 세(歲)만기 장기 인보험상품을 줄이고 연(年)만기 상품 판매를 늘렸다.

KB손보의 올 3분기 EV는 지난해(4조3433억원) 동기 대비 2조5000원 증가한 6조8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올 9월 누적 신계약가치도 7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83억원) 보다 8.5% 늘었다.

다만 차보험에선 장기보험과 달리 변동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지타산과 사업 전략에 기대다 의무보험인 차보험을 외면하는 건 재고가 필요하다는 KB금융 내부의 목소리를 감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손보는 손보업계 유일 금융지주계 보험사다.

KB손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언더라이팅 강화와 함께 상대적으로 영업효율이 떨어지는 자동차보험 TM 채널의 변동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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