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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타임그룹, 기업가치 얼마나 될까 피어그룹 멀티플 11배 감안, 2000억대 가능성

노아름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9-12-19 06:35:3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가 국내 1위 키즈카페 플레이타임그룹(옛 소프트플레이코리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매도자 눈높이에 인수·합병(M&A)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키즈카페 딜은 아이에스동서의 바운스 인수다. 아이에스동서가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멀티플 배수를 적용하면 이번 플레이타임의 경우 2200억원 안팎에서 기업가치가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Q와 매각주관사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은 이날 오후 예비입찰을 진행해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를 제출받는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원매자는 인수의향서(LOI)에 매입희망가를 포함시키기 때문에 이들이 제시할 가격과 원매자의 눈높이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형 키즈카페의 경우 멀티플 밸류에이션 10~11배 수준을 적정 배수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해 거래가 종결된 동종 기업 바운스(옛 바운스트램폴린파크) 경영권 딜을 감안해 산출한 수치다. 지난해 3월 아이에스동서는 바운스 구주 100%를 235억원에 매입했다. 거래가 성사되기 직전해인 2017년 바운스의 주요 재무지표를 감안하면 멀티플 약 11배에 바이아웃(buyout)이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운스는 2017년 매출 62억원, 영업이익 9억7000만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22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20억원)을 반영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255억원으로, EV/EBITDA 멀티플 약 11.6배를 적용받은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타임그룹이 지난 9월까지 에비타 170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에비타 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멀티플 약 10~11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약 2000억~22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잠재적 원매자가 평가하는 매물가치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어 실제로는 1000억원 후반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따.

플레이타임그룹은 '챔피언(Champion)'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형 키즈카페다. 복합쇼핑몰 등 대형 유통채널 내에 키즈카페를 유치하면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 수 있어 키즈카페는 영화관·식음료(F&B)·커피프랜차이즈와 더불어 유통사의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로 각광받는다. 이외에 실내형 키즈카페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인도어(Indoor) 매장이기 때문에 복합놀이 체험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어 다수 원매자로부터 러브콜이 예상된다.

H&Q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확보했다.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플레이타임그룹 인수대금을 지출했으며, 본입찰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거래 절차를 마무리한다면 플레이타임그룹은 6년 만에 새주인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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