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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방식 바꾼 앵커에쿼티, 헬스밸런스 엑시트 성사 작년 공개입찰서 올해 프라이빗딜로 선회…진성후보와 협상

한희연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25 00:57:5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두번의 도전 끝에 헬스밸런스 매각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한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원매자와의 가격 눈높이가 좁혀지지 못해 잠시 딜을 접었다. 올해 9월 주관사도 교체하며 다시 재도전한 끝에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헬스밸런스 지분 100%를 약 2800억원에 매매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앵커에쿼티가 헬스밸러스 매각을 시도한 지 2년여만에 이뤄낸 성과다.

앵커에쿼티가 헬스밸런스 포트폴리오를 처음 담은 건 지난 2012년이다. 앵커에쿼티는 2012년 말 홍삼브랜드로 잘 알려진 천지양을 자산부채이전방식(P&A)으로 17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4년 천지양을 인수주체로 이유식 회사인 엘빈즈와 건강식품 유통회사인 헬스밸런스를 인수했다. 홍삼 산업의 성장 정체를 이유식과 건강식품 판매 다각화로 타개하려는 시도였다. 이들 기업들은 헬스밸런스의 기업명으로 합병됐고 이후 2018년 베베쿡을 인수해 건강식품, 홍삼, 이유식 라인업을 강화했다.

투자한 지 5년이 넘어 엑시트 방식을 고민하던 앵커에쿼티는 2018년 중반 헬스밸러스 매각에 착수한다. 당시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야심차게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했는데 동종업계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딜 초반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해외 SI를 중심으로 관심도가 높았다고 알려졌다.

국내 업체 중에는 남양유업 등이 끝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이들 SI는 베베쿡을 포함한 유아식 라인업만을 분리해 인수하기를 희망했고, 결국 매각 방식과 가격에서 괴리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협상은 불발로 끝났다. 당시 알려진 매도자 희망 매매가는 3000억원대 내외였다.

앵커에쿼티는 일단 헬스밸런스 매각을 접고, 올해 초 자본재조정(리캡)을 단행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규모는 900억원대였는데 리캡을 통해 2대주주인 이점균 전 천지양 대표의 지분을 인수하고 자본구조를 다시 세팅했다.

리캡 완료 후 시장 상황을 살펴보던 앵커에쿼티는 지난 9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새로이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시 지분매각을 타진한다. 단 이번에는 공개매각 절차가 아닌, 프라이빗한 딜로 절차를 진행했다. 한번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가 들어간 딜인 만큼 신중을 기한 모습이었다.

씨티증권은 유력 원매자들만 추려 개별적으로 협상하며 딜을 이끌어 갔다. 10월부터 11월 중 각각의 원매자들에게 희망가격을 받고 실사를 진행했다. 이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의사를 보인 TPG와의 막판 개별 협상을 빠르게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입찰방식 변화, 가장 의사가 강한 곳과의 빠른 협상 진행 유도 등에 힘입어 헬스밸런스는 2년여만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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