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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국제자산신탁 바이아웃 30일 매듭 금융위 승인, 잔금납입 선결조건 충족… 책임준공 포함 PMI '속도'

진현우 기자/ 김현정 기자공개 2019-12-27 11:18:2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내주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치르고 바이아웃(Buyout) 작업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 잔금납입 이행조건이 충족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우리금융은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의 일환으로 책임준공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그룹 차원의 비이자수익 다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30일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7월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보유한 지분 65.74%를 언아웃(Earn-out) 매입조건을 붙여 순차적으로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분 44.5%를 먼저 취득한 뒤 나머지 21.3%는 추후 매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출범 첫 해 우리자산운용(옛 동양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옛 ABL글로벌자산운용)에 이어 국제자산신탁까지 자회사 편입을 계획대로 마치며 저력을 과시했다. 딜 클로징을 앞둔 국제자산신탁의 경우 발굴부터 거래구조 설계, 개인 대주주와의 협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했다.

연내 M&A를 마무리하면서 내년 초부터 바로 PMI 작업에 나설 수 있는 채비도 갖췄다. 국제자산신탁은 자산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이뤄져 있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해 왔다. 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후엔 시공사·시행사들로부터 준공확약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내년도 사업전망이 밝은 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는 미확정담보물을 기초자산으로 대출이 진행된다. 책임준공 확약은 혹시라도 건물이 준공되지 않았을 경우 신용등급이 높은 시공사가 금융기관 대출금을 인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이 A급 이상인 시공사 풀이 적을뿐더러 도급 단가가 높다보니 신탁사가 대신 책임준공 확약을 해주기도 한다.

보통 책임준공 확약은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실제 증권사에서도 부동산PF와 관련해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의 책임준공만 인정한다. 일반기업은 책임준공 확약에 따른 채무인수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책임준공 확약은 2014년 처음으로 도입돼 KB자산신탁이 해당 상품을 만들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수수료는 분양매출의 2%다.

우리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된 국제자산신탁은 한층 강화된 자본조달력을 바탕으로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처럼 책임준공 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은 비이자수익 다변화 뿐만 아니라 시공사의 도급능력과 신용등급 등을 중점으로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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