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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웅진, 매각 성사 덕 숨통 트였다내년 2월 740억 ㈜웅진 회사채 상환 가능…웅진씽크빅은 손해 불가피

이정완 기자공개 2019-12-27 19:15:1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9: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이 결국 넷마블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했다. 양사는 인수가격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고 결국 당초 예상보다 1100억원 낮은 1조7400억원에 웅진코웨이 지분 25%를 넷마블에 넘기기로 했다.

웅진은 내년 2월 도래하는 740억원 규모의 ㈜웅진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결국 넷마블 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 입장에선 당초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손에 쥐게 됐지만 인수금융 상환 후에도 2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웅진그룹의 자금 상황에 숨통이 틔였다는 평가다.

웅진씽크빅은 27일 1조7401억원에 웅진코웨이 주식 1851만1446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전체 매각 대금의 10%인 1740억원을 30일 계약금으로 받고 나머지 90%에 대해선 주식매매계약 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의 다음 영업일에 받는다. 양사는 모든 변수를 없앤 뒤 내년 상반기 중 인수를 종결한다는 설명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조달한 1조1000억원과 전환사채(CB)로 발행한 5000억원 중 이미 1000억원을 상환했는데 이번 거래로 1조7400억원을 확보한 만큼 대략 2000억원이 남게 됐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6월 말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900억원에 인수한 뒤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회사 지분 25.08%를 확보했다. 추가 지분 매입 과정에서 3000억원을 빌렸는데 이중 2000억원만 지분 인수에 쓰고 나머지 1000억원은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코웨이 매각을 밝히는 최초 공시에서 2월 28일에 잔금을 모두 수령한다고 공시했으나 이후 양사의 합의 시점으로 정정 신고를 했다. 거래 완료 시점이 2월 말에서 상반기 중으로 다소 늦춰진 측면은 있으나 웅진의 회사채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오는 30일 1740억원을 계약금으로 먼저 받기 때문이다.

㈜웅진이 공시한 3분기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790억원이다. 이중 50억원의 사채는 이미 상환한 상태고 내년 2월 15일을 만기로 하는 740억원의 사채가 있다. ㈜웅진은 회사채 신용도가 BBB-까지 떨어져 차환 발행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인 OK캐피탈로부터 지난 8월 1050억원을 운영자금 목적으로 단기 차입했다. ㈜웅진은 회사채를 우선 상환한 뒤 단기차입금 상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웅진그룹 차원에서는 안정적인 차입금 상환이 가능해졌으나 인수주체로 나섰던 웅진씽크빅은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웅진씽크빅 이사진이 지금까지 거래 성사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웅진그룹이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총 금액인 1조5000억원을 제하고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웅진씽크빅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자체 조달 등의 방식으로 마련했는데 인수금융 상환 후 남는 2000억원으로 이를 모두 만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때 주당 약 10만3000원의 가치로 사들였는데 인수 성사 전부터 주당 9만9000원 이하로 매각하면 웅진씽크빅 차원에서 손실이라는 이야기가 거론돼 왔다"며 "이번 거래에서 주당 9만4000원의 가치로 매각이 성사됐으니 웅진씽크빅 측면에선 손해를 본 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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