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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VC, '핀테크펀드' 출자 매칭 촉각 성장금융 4년간 3000억 조성, 핀테크 투자 비율 높인 자조합에 가점

방글아 기자공개 2020-01-03 09:57:1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핀테크 투자 전용 펀드를 신설하겠다고 밝히면서 벤처캐피탈(VC)업계의 투자 유치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 VC를 중심으로 마중물이 될 자조합 운용사(GP) 발탁을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VC들을 중심으로 핀테크 투자방안이 올해 펀드 결성 계획의 주요 아젠다로 떠올랐다. 국내 양대 벤처조합 출자기관(LP) 중 한 곳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올해부터 4년 간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혁신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탓이다.

우선 성장금융은 블라인드 부문 모펀드 제안 방식 250억원과 GP 제안 50억원, 프로젝트 부문 125억원 이내 등 출자금액 총 425억원의 '핀테크혁신펀드'를 출범시켜 내달 1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심사를 거쳐 이르면 2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자펀드 결성시한은 6개월 내다. 올해 8~9월부터 자조합들의 투자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펀드 출자는 핀테크(30%), 초기기업(30%), 기술기업(TIG5 이상, 80%), 혁신기업(60%) 이상 투자를 모두 충족하는 요건이다. 초기기업의 경우 설립 5년 이내로 설정했다. 통상 3년 이내 요건을 붙이는 것에 비해 조건을 완화했다. 핀테크 산업이 2014년 말부터 창업 붐을 이루며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성장금융의 고심 흔적이 읽히는 대목이다.

핀테크 전용 펀드임에도 주목적 투자 비율을 30%로 비교적 낮게 설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기업수 500여개로 시장 기반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 업체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보맵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 같은 투자 어려움을 반영해 최소 투자비율 한도를 낮게 두되 제안 비율을 높인 VC에 가점을 줄 것으로 전해졌다.

VC 업계에서는 AUM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D사는 운용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연초부터 친분이 있는 LP 관계자들과 매칭 자금 출자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H사도 내부적으로 관련 출자 콘테스트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핀테크 업계 유동성 확대 전망에 관련 업체들도 보다 적극적인 자본 조달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매출채권 유동화 핀테크 한국어음중개, 자산관리 플랫폼 에임, 동산 담보 대출 P2P 직토 등이 연내 투자 유치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타진 중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향후 4년 간 3000억원 재원 조성을 목표로 첫 운용사 선정에 나선 올해는 초기기업 투자 위주로 운용 전략을 짰고 점차 스케일업 투자에 비중을 높일 방침"이라며 "자체적으로는 올해부터도 기존 펀드들을 통해 투자된 핀테크사들을 중심으로 스케일업 중심 운용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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