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 임성훈, 대구·경북 기관금고 석권 인정 [대구은행장 후보 분석] 포항·경산·상주 등 주요 금고 지역 경험…지역사회 끈끈한 네트워크 강점
이은솔 기자공개 2020-01-08 10:30:5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은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금고지기'다. 포항, 대구, 경산, 구미 등 영남지역 주요 시금고의 열쇠를 쥐고 있다. 임원에 선임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임성훈 부행장보가 차기 행장 숏리스트에 오른 것은 기관영업을 수성한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임 부행장보는 1963년생으로 대구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한 1982년 대구은행에 들어오며 금융업에 입문했다. 기업과 기관영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렸다. 2009년 삼익뉴타운지점장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상주지점장, 2016년과 2018년에는 각각 포항영업부장과 경산영업부장을 맡았다. 2018년부터는 공공금융본부장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대구은행의 기관금고 업무를 총괄했다.
DGB금융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상주, 포항, 경산은 모두 '금고를 끼고 있는 지점'이다. 대구은행 상주지점과 경산영업부는 각각 상주시청과 경산시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포항영업부는 1조 4000억원 규모의 포항시 금고 업무를 관리한다.
시도금고를 석권하기 위해서는 담당 기관을 신규로 선정하는 시기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한다. 대구은행이 포항이나 경산 등에서 사회공헌사업이나 장학사업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 부행장보는 기관영업을 담당하는 지점에서 근무하며 대구 경북 지자체와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또한 소상공인 등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임 부행장보의 성과가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2019년에는 경상북도와 대구시 등 대구은행이 맡고 있는 주요 기관금고의 약정 만료와 재선정이 겹쳤다. 당시 시중은행들도 지방 금고에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이 가중됐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을 제치고 8조원 규모의 대구시 1금고와 포항시 2금고를 수성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통틀어 유일하게 '공공금융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따로 만든 것도 기관금고의 중요도가 높은 대구은행의 특성 때문이다. 2018년 7월 임원에 선임돼 임원 경력이 비교적 길지 않은 임 부행장보가 행장 숏리스트에 오른 것도 이러한 특수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다른 두 후보들은 2016년 12월부터 임원직을 수행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기관금고를 수성하는데 임 부행장보가 많이 고생한 걸로 안다"며 "대형 기관금고의 경우 대구은행에서 큰 자원을 투자하고 크게 신경쓰는 부분인만큼 그 부분이 행장 숏리스트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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