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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계열사 부동산펀드 '든든한' 후원군 美부동산펀드 투자 연장…멀티에셋 '합정청년주택'에 신용공여

허인혜 기자공개 2020-01-09 07:49: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멀티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해외 부동산 펀드에 장기간 투자하는 한편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청년주택 사업 자금을 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투자금 환매를 유예했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3호'의 계약이 1년 뒤로 연장됐다.

투자 금액은 600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수익증권 매입액 500억원과 환헤지 정산을 위한 추가 설정액 100억원의 만기일을 2020년 12월 31일로 미룬다고 27일 공시했다.


이 펀드는 2014년 설정됐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이 각각 300억원과 500억원의 투자금을 예치했었다. 12월 말 이사회의 의결로 투자신탁의 만기일을 지난해 말에서 올해 연말까지 늘렸다. 미래에셋생명 차원에서 아직은 투자금을 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만기 연장 목적은 자산운용수익률 제고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의 수익증권 거래 잔액은 1조4350억원이다. 이중 상당수의 자산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집중돼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맵스자산운용 당시 해외 부동산 펀드의 명맥을 잇는 데에 미래에셋생명의 자금이 유효했다.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의 최고급 호텔 15개를 사들일 때에도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한 계열사 자금이 집중투입됐다.

미래에셋생명이 절반 이상의 지분을 소유해 종속회사로 둔 부동산투자 펀드도 상당수다. 2018년 말을 기준으로 브라질 상파울로 오피스 밀집지역 업무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사모부동산투자신탁2호', 호주 시드니 호텔에 지분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호주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1-2호(파생형)', 미국 샌프란시스코 호텔에 대한 우선주 투자 전략의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6-1호(파생형)'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의 국내 부동산 펀드에도 1월 335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추진한 '멀티에셋합정역청년주택전문투자형사모투자'에 신용공여하는 방식이다. 이자율은 3.45%로 상환일은 2028년 8월이다. 합정역 청년주택은 오는 5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 막바지 작업 중이다.


멀티에셋합정역청년주택 사업은 미래에셋생명 등 계열사의 투자로 부활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2016년부터 '역세권 2030청년주택'에 뛰어든 바 있다. 서울시와 리츠 형식으로 협업할 예정이었지만 주택도시기금 융자 문제로 서울시와의 관계가 어그러졌다. 미래에셋그룹은 독자노선을 택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미래에셋생명 등 계열사가 자금을 내놓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생명이 독자노선 결정 직후인 5월 200억원을 출자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의 출자금은 리파이낸싱으로 상환하며 335억원은 신규 대출"이라며 "미래에셋생명으로부터 PF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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