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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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마트 미래 베팅…강희석 청사진 '기대감' 작년 4분기 잇단 혁신책, 시장 신뢰↑…자산 유동화·인적 쇄신·할인 전략 '3박자'

전효점 기자공개 2020-01-08 09:42:4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석달 간 이마트 주식 500억원어치를 순매입하면서 '강희석표 쇄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이마트 지분 매입 규모는 4분기 유통주 가운데 단연 최고다. 자산 유동화와 점포 구조조정, 공세적 온라인 영토 확장을 병행하고 있는 강희석 대표가 시장의 신뢰에 부합하는 미래 청사진을 내놓을 지 이목이 모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중 이마트 주식 40만3415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13.5%까지 늘렸다. 500억원이 넘는 연기금이 이마트 지분 매입에 투입됐다. 이 기간 연기금이 매입한 대형 유통주 가운데 최고 규모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매입을 집중해 12월 말 지분율을 13.5%까지 높였다. 매입가격대는 11만원 초반~13만원 초반선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뒤를 이어 이마트 2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국민연금은 반기 말까지만 해도 정용진 부회장(10.3%)과 어깨를 견줬지만 현재는 정 부회장을 훌쩍 앞질렀다.


국민연금의 화끈한 베팅에는 강희석 대표 영입을 기점으로 이마트가 잇따라 단행한 혁신책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4분기 지분 매입이 본격화된 10월 중하순은 이마트가 1조 부동산펀드 조성 발표 및 강희석 대표 영입 시기와 맞물린다. 이마트가 당월 15일 1조원 규모 세일즈앤리스백 공시를 낸 직후 국민연금은 이마트 주식 5만주를 집중 매입했다. 이마트의 대규모 자산 유동화는 3분기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촉발된 재무건전성 우려를 일단락하는 계기가 됐다.

같은 달 23일 이마트가 대표이사직에 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쇄신을 단행한 직후에도 국민연금은 3만여주를 매입해 화답했다. 강희석 신임 대표가 이마트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신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마트의 대규모 연말 할인행사가 닻을 올린 11월은 이마트 성장률이 7%까지 반등하면서 연중 이마트 전망이 가장 장밋빛으로 돌아선 시기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 무려 16만주(약 2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당월 2일 시작된 신세계표 블랙프라이데이 '쓱데이'는 일매출 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할인기간이 연장되면서 성장세가 가시화됐다. 이달 이마트는 서울 마곡 부지 매각을 결정하면서 추가 재무건전성 개선의 여지를 열기도 했다.


연말에는 네오(NEO) 3호센터 오픈이 최대 호재가 됐다. 네오센터 오픈 직전인 지난 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민연금은 4만주를 매입했다. 새 온라인 전용센터는 이마트 일 배송캐파를 단숨에 3분의 1 이상 늘렸다. 그만큼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올해 관건은 강희석 신임 대표가 구조조정과 성장 전략을 얼마나 잘 병행해 시장 신뢰에 부합하는 첫 성적표를 받아들 지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12월 매출 성장세는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11월 효과'로 4분기 중 할인점 기존점 역성장폭은 -1%선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중 최대 대목이 있는 1월 매출을 얼마만큼 극대화할 지도 분기 회복세 지속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 할인점 이익율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고, 쓱닷컴 적자 규모도 700억원을 초과했던 작년 대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설 명절이 지나면 방향성이 보다 확실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은 이번 겨울이 예상보다 따뜻해지면서 패션 부문이 부진해 매출이 주춤했다"며 "1월은 설 명절 매출이 피크 시점에서 얼마나 나오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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