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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아시아나항공 주총 앞두고 이사회 구성 '저울질' 대폭 증원 예상, 대표이사·감사위원 교체할듯…범현대가 참여도 관심

박상희 기자공개 2020-01-09 08:23:2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 이전에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회 구성 인선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현재 대표이사 1인(사외이사 제외)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멤버는 현대산업개발 인수 이후 대폭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범현대가에서 아시아나항공 2차 유상증자에 어느 정도 규모로 참여할지에 따라 이사회 멤버 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아시아나항공은 통상적으로 3월 마지막 주에 정기 주총을 진행해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8일 "주총 6주 이내에 의안을 설정하고 소집 결의가 이뤄진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달 중하순 정도에 현대산업개발 인수추진단에서 대표이사 추대 등의 형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선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5%를 현대산업개발 및 미래에셋대우가 넘겨받는게 골자다. 계약 이행은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총 후 10일이 경과하는 날이다. 법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가 현대산업개발로 바뀌는 것은 아시아나항공 주총 이후다.

상법상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려면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수추진단 중심으로 대표이사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이사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인수추진단과 아시아나항공이 협의를 거쳐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진을 추대하고 주총 안건으로 올릴 수 있다"면서 "금호산업에서도 주총 안건에 굳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 주총에서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변경한다는 타임라인을 정해놓지는 않았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측과 논의를 거쳐 정기 주총 이후 4월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진을 개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구성은 3인 이상으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과반수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항공법에 의하면 외국인은 이사 총수의 반수 이상 선임될 수 없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멤버는 4명이다. 한창수 사장(대표이사) 이외에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감사위원을 맡고 있는 정창영 사외이사는 올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주총을 기점으로 등기이사 선임 등 경영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결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재 4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사내이사 수를 2명 이상으로 늘릴 경우 사외이사 수도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 측에서 신규로 선임한 CFO(재무총괄책임자) 등이 등기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위원도 현대산업개발에서 새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유상증자도 변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액면가 5000원에 2억9329만7400주의 보통주식(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이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의 신주인수계약 금액(2조1772억원) 중 1조4665억원에 대한 1차 유상증자 결의 사항이다. 제3자 배정 형태 유증이기 때문에 구주주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지만 유증 참여 주체가 현대산업개발이기 때문에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관건은 2차 유상증자다. 7000억원 가량의 2차 유상증자에는 범현대가(家)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백화점과 오일뱅크, KCC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비상임이사 등의 형태로 이사회 참여를 요구할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 주총 이전에 2차 유증 시기와 규모 등이 결정돼야 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주총 이전에 2차 유증을 실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현재로선 2차 유증을 서둘러 진행할 니즈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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