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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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 TDF 힘실은 '조직개편'…OCIO 진출 채비 멀티에셋운용본부 신설…헤지펀드운용팀→금융공학운용팀 변경

이효범 기자공개 2020-01-13 08:12:5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에 힘을 실은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팀 단위였던 TDF와 멀티에셋 운용조직을 따로 떼어내 새로운 본부를 만들었다. 장기적으로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사업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멀티에셋운용본부를 신설했다. 이 본부는 인덱스퀀트(INDEX/QUANT)운용본부 산하에 있던 퀀트(QUANT)팀과 멀티에셋투자(Multi Asset Investment)팀을 분리해 새로 꾸린 조직이다. 탁용문 퀀트팀장이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을 겸직한다.

이처럼 본부를 신설한 것은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난해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 6종을 설정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에서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될 경우 TDF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설된 본부아래 배치된 퀀트팀이 TDF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 악사자산운용(AXA IM)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분기별 자산배분전략을 세우고, 은퇴시기에 따라 나뉜 6개 TDF의 자산비중을 조절하는 형태로 운용한다.

멀티에셋운용본부에 퀀트팀과 함께 멀티에셋운용팀을 배치한 것도 특징적이다. 멀티에셋운용팀은 그동안 글로벌인덱스나 로보테크 펀드 등을 운용해왔다. 자산배분 모델에 따라 분산투자한 여러 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운용조직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두 팀을 본부로 묶어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한 OCIO 비즈니스와도 무관치 않다. OCIO 사업은 기관들의 자금을 위탁운용하는 사업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퇴직연금과 함께 여러 기금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위탁운용하는 시장규모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OCIO 전담 조직을 꾸릴 정도로 사업에 적극적이지만,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전담 조직보다는 멀티에셋운용본부를 통해 OCIO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기반을 닦는 것으로 보인다. 전담조직을 꾸리기 위해서는 적잖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TDF 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개편 한 것"이라며 "또 장기적으로 OCIO 비즈니스 모델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퀀트와 멀티에셋운용팀을 단일 본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헤지펀드운용팀을 없애고 금융공학운용팀을 새로 만들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롱숏 전략 위주의 헤지펀드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보고 사실상 헤지펀드 사업을 접은 상태다. 대신 구조화 상품 등을 다루는 금융공학운용팀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상품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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