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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인색' 대림산업, 배당 계속 확대할까 배당성향 높였지만 여전히 10.2.% 수준…이익잉여금 5조, 배당 여력 충분

고진영 기자공개 2020-01-14 08:20:4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연속으로 총 배당금을 늘린 대림산업이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주주이익을 환원하는 데 ‘짜다’는 평을 들어왔다. 최근 몇 년간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이긴 했지만 쌓아둔 현금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외국인 지분이 절반에 육박하다 보니 투자자들의 눈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다음달께 이사회를 열고 2019년 결산 배당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보통주 1주당 17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2007년 이후 최대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관건은 이번에도 배당을 확대할지 여부다.

대림산업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2014년 100원에 그치는 등 그간 인색한 배당으로 말이 많았다. 2016년 배당성향 4.4%를 보인 이후 2017년 7.9%, 2018년 10.2% 등 매년 상향했지만 2018년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이 2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석유화학사업에 투자금을 급격히 쏟아붓는 중인 만큼 이번에는 배당을 2018년 수준으로만 유지하고 실탄을 아껴두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대림산업은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해외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석유화학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18년에는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와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투자가 이어지면서 대림산업의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은 2018년 말 9000억 수준에서 작년 3분기 210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런 사정을 고려해도 대림산업의 배당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익잉여금이 2016년 3조9000억원에서 이듬해 4조4000억원, 2018년 4조8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고 작년 3분기에는 5조25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가운데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재평가차익 6800억원가량을 제외하더라도 4조5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역시 2조원 이상으로 넉넉한 지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대림산업은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박을 모른척하기 힘든 처지다.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 및 특수관계자는 지분이 23.12%에 불과해 지배력이 약한 편인 반면 외국인 보유 지분은 48.59%에 이르기 때문이다.

2018년 초만 해도 33% 정도였던 대림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직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작년 8월에는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매수 행렬에는 배당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주권 행사에 들어가 배당 확대를 요구할 수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대림산업의 지분 12.79%를 보유한 2대주주다.

행동주의펀드인 KCGI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KCGI는 작년 9월 대림산업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주식 32.6%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올라섰다. 당시 KCGI는 "그룹 핵심인 대림산업은 낮은 배당 성향과 수익률로 주주이익 환원을 소홀히 하는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배당정책은 2019년 연간 실적이 나와봐야 구체화될 것”이라며 “향후 투자계획이나 투자자 요구 등 여러 사항을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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