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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드림타워 완공 전 '특단의 조치' 브릿지론 조달 위해 본인 지분 전체 담보 계약…카지노 리조트 오픈 초읽기

이충희 기자공개 2020-01-14 09:19:5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하 롯데관광)이 제주 드림타워리조트 공사 관련 브릿지론 조달에 성공했다. 4년 가까이 이어졌던 건설 공사가 드디어 올 3~4월 께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은 이번 브릿지론 조달을 위해 본인 소유 지분 전체를 담보로 맡기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은 전날 블루밍달리아로부터 총 100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 자금은 현재 공정률 100%를 향해 달려 가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리조트 인테리어 공사에 쓰인다. 블루밍달리아는 롯데관광에 단기 차입을 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실질 차입처는 신한금융투자다.

김기병 회장은 이번 브릿지론 조달을 위해 지분 25.13%를 해당 SPC에 담보로 맡겼다. 김 회장은 본인 전체 소유 지분(28.65%) 중 이미 2.48%를 담보 계약 해두고 있다. 이번 조치로 사실상 주식 전체를 시장에 맡긴 셈이 됐다.

업계에서는 리조트 오픈을 두어달 앞둔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롯데관광 숙원사업인 제주 드림타워리조트는 완공 뒤 건물 가치만 약 3조~4조원으로 평가 받는다. 이런 상황은 김 회장이 자신감 있게 주식을 담보로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관광은 리조트가 완공되면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새로 일으켜 브릿지론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브릿지론 상환이 완료되면 김 회장의 주식 담보 계약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감정평가 기관들로부터 우리 회사가 소유할 토지와 건물(연면적 기준 59%)에 대해 1조1000억원 감정평가와 1조9,600억의 사업성 평가를 받았다"면서 "완공 뒤 해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드림타워 리조트는 1600실 규모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제주 최대규모 카지노, 인피니티 풀 등 각종 엔테인먼트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38층 높이 169m에 연면적이 63빌딩의 1.8배인 303.737㎡에 달하는 등 제주도 랜드마크 빌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700억원대인 롯데관광의 연매출이 리조트 오픈 후 크게 높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2017년 인천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오픈한 파라다이스의 경우 이곳을 통해 벌어들인 작년 매출이 3000억원을 상회했다. 롯데관광의 사업 성공을 예견한 국민연금(6.35%), KB자산운용(8.77%), 타임폴리오자산운용(8.60%)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지분율을 잇따라 확대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브릿지론 대출을 받는데 오너가 직접 본인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길 정도로 사업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서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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