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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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계륵' 아리따움 돌파구 찾기 기대 밑돈 아리따움라이브, 전환보다 축소…MBS-아리따움 조직 통합 검토

전효점 기자공개 2020-01-14 09:19:2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아리따움디비전 인력 일부를 MBS(Multi Brand Store)디비전으로 이동한 데 이어 양 조직 통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라인 사업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아리따움 조직과 MBS 조직 통합을 검토하면서 오프라인 직접 유통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작년 말부터 아리따움 매장 라이브 전환 속도를 늦추는 한편 폐점 속도를 높인 것도 이같은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MBS 디비전은 세포라나 시코르, 올리브영과 같은 H&B스토어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MBS와 아리따움 조직을 통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공식적인 통합인지 잠정적인 통합인지 확실치 않지만 아리따움을 편집숍으로 전환하는 수순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옴니채널 전략'을 내세우고 아리따움 매장을 '아리따움 라이브' 로 전환하는 데 집중해왔다. 아리따움라이브는 기존 매장에 화장품 테스트 공간을 넓히는 '체험형' 매장이다. 오프라인 점포 수요를 온라인으로 연결시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이 '옴니 채널'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올해 아모레퍼시픽 내부에서는 아리따움 점포의 유지 여부와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은 라이브 매장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환 속도를 한 템포 늦춘 상태다. 지난해 초만 해도 당초 500개 점포를 라이브 매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목표를 높여잡았지만 하반기에는 400개로 축소됐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환 비용과 유지 비용만큼 실적이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 말부터 신세계 시코르와 세포라가 공격적으로 화장품 편집숍 매장을 확대하면서, SKU(품목수)의 60%가 아모레퍼시픽 제품으로 채워진 아리따움은 다양성 면에서도 경쟁력을 잃었다.

폐점 속도도 높였다. 가맹점에게는 라이브 매장 전환을 추천하는 대신 계약 기간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폐점을 유도하고 있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부터 아리따움 1100여개 매장에 대해 2022년 말까지 30% 감축한다는 계획"이라며 "철수 속도가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대신 올리브영과 시코르 영업은 확대되고 있다. 아리따움디비전과 MBS디비전 통합이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업계는 장기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이 남은 아리따움 매장은 멀티브랜드숍 형태로 변환시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가맹사업의 특성상 늘어난 점포를 일괄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직영점의 경우는 장기적으로 10여개 정도만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유지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매장 영업 및 관리 인력을 점진적으로 디지털이나 MBS 조직으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유통 채널 유지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업체로서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리따움 남은 매장을 중장기적으로 올리브영과 같은 멀티브랜드샵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경쟁사처럼 다양한 브랜드 구색을 갖추기는 어렵다"면서 "온라인 채널 성장세도 상당해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움 디비전과 MBS 디비전은 현재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며 "아리따움 디비전은 가맹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이라 MBS 디비전과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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