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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데뷔 슬기운용, 트러스톤 출신 대거 합류 [인사이드 헤지펀드]전효준 대표, 지분율 40% '최대주주'…국내외 성장주 투자 '방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0-01-15 08:26:2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0: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슬기자산운용이 첫 펀드를 설정하며 시장에 데뷔했다. 슬기자산운용은 트러스톤자산운용 출신 매니저들이 의기투합해 신설한 곳이다. 시장 지배력을 갖춘 국내외 성장주 투자에 주력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슬기자산운용은 최근 '슬기 멀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 2, 3호를 설정했다. 1호와 3호펀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삼성증권이다. 2호 펀드 PBS 파트너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현재 판매 채널을 늘리는 단계다.

전효준 슬기자산운용 대표가 설립의 장본인이다. 그는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자본금은 15억원이다. 현재 운용역 4명을 포함한 직원 7명이 슬기자산운용에 소속돼 있다. 지난해 10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전 대표는 이공계 출신 매니저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받았고 포항공과대학에서 기술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에 합류, 한때 순자산 규모가 3000억원에 달했던 트러스톤밸류웨이펀드 운용을 맡았다. 또 순자산 1조2000억원 규모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롱숏펀드를 운용하며 간판 매니저로 활약했다. 이후 독립의 꿈을 품고 회사를 나와 슬기자산운용을 설립했다.

마찬가지로 트러스톤자산운용 출신인 송근용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이태경 매니저가 공동 창업에 합류했다. 송 CIO는 전 대표와 함께 트러스톤밸류웨이펀드를 운용했고, 배당주형펀드로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한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 이태경 매니저는 중소형주펀드로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했고 트러스톤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에서 해외 운용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외사 리서치 출신인 존 킴이 합류하면서 진용을 갖췄다.

매니저들이 모두 MBA 과정을 마쳤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3년전 창업을 결의하고 회사 출범에 앞서 개인 투자와 학업을 병행했다. 전 대표는 북경대학교 EMBA, 송 CIO는 서울대학교 MBA, 이 매니저는 나고야대학교 상과대학교 MBA 과정을 마쳤다.

복수 매니저가 해외 MBA 과정을 수료한 것은 포트폴리오에 글로벌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가기 위해서다.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률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해외 종목을 발굴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환업무취급 기관으로 등록하고 해외주식 매매에 필요한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전효준 슬기자산운용 대표는 "첫 펀드를 설정할 때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가 가파르게 오른 상태여서 우선 국내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매니저들이 글로벌 산업과 종목 분석에 특화돼 있는 만큼 점차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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