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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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 KB손보 전무, '가치경영' 중책 맡은 키맨 [금융 人사이드] EV, 신계약가치 등 성과 뚜렷…고객·주주가치 제고 적임자

이장준 기자공개 2020-01-20 11:38:4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은 상반기 IR 자료에 이례적으로 두 페이지에 걸쳐 'KB손해보험의 가치경영'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몇년간 이어진 보험업계의 출혈경쟁과 단기 실적에 휘말리지 않고 알짜배기 경영을 해왔다고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양종희 KB손보 사장이 추진해온 가치경영의 중심에 선 인물이 구본욱 전무(사진)다. 그는 가치경영 등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KB손보가 확장·신설한 경영관리부문장으로 승진했다.


1967년생인 구 전무는 1994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경리부 수납팀에서 회계와 재무업무의 기초를 다졌다. LG그룹에서 분할된 LIG손보 시절에는 전략부장을 지냈다.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기업가치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이는 현재 그가 기획, 전략업무를 수행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2015년 KB손보로 사명을 변경할 즈음 그는 경영관리부장이 됐다. 이듬해에는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회계, 재무, 디지털을 비롯해 전략기획 등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

작년 말 KB손보는 경영관리본부를 경영관리부문으로 확장했다. 기존 인사를 담당한 HR본부와 합치며 힘을 실은 것이다. 그 역시 경영관리본부장(상무)에서 경영관리부문장(전무)으로 승진했다.

구 전무가 특히 신경쓰는 분야는 '가치경영'. 그는 "KB가 추구하는 가치경영은 고객·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경영효율성 강화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튼튼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손보는 가치경영에 초점을 맞춰 기존 상품구조를 개편하고 실질리스크에 기반을 둔 수익성 평가체계를 구축했다. 또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나 K-ICS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선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위험 상품 중심 장기 인보험(人保險) 경쟁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타 손보사들이 사업비와 프로모션(시책)을 대거 책정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과도 다른 모습이었다.

실제 KB손보가 제시한 가치경영 관련 성과는 뚜렷했다. KB손보의 내재가치(Embedded Value, EV)는 2018년에 41.3%, 작년에는 6월말까지 26.9% 성장했다. 매년 신규 체결된 장기보험 계약의 '자본비용 차감 후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하는 신계약가치 역시 작년 상반기까지 4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5% 성장한 수치다.

구 전무는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리스크관리를 통해 장기적 관점으로 고객을 보호를 염두에 두고 내실 있는 성장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의 성격은 공과 사가 확실한 편으로 알려졌다. 평소 후배들의 말을 경청하고 잘 챙겨주면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땐 '칼 같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냉철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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