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금)

deal

㈜한화, 최강 주관사단 꾸린 사연 양대 강자 'KB·NH'로 교체…작년 말 성과 미흡, 비용상승 공포감 작용

이경주 기자공개 2020-01-16 15:03:2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0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새해 첫 공모채 발행을 IB업계 양대 강자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 맡긴 것엔 이유가 있었다. 작년 9월 발행한 마지막 공모채가 만족스럽지 못한 금리로 발행된 영향이 컸다. 개별민평보다 14~15bp 높게 산정됐다.

작년 3분기부터 전반적인 회사채 금리가 반등하기 시작한 탓이다. 올해도 작년 최저점보다는 금리가 높아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최강 하우스를 기용해 조달비용이 높아지는 걸 최대한 막기로 했다.

◇KB·NH, 주관시장 50% 점유…동시 기용 사상 처음

㈜한화는 최대 15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위해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화는 매년 2~3회 공모채를 발행하는 당골 이슈어다. 올해는 주관사단 변화를 줘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채 시장 양대 강자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게 공동 대표를 맡겼다. ‘KB+NH’ 조합은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


㈜한화가 최근 2년간 가장 신뢰해 왔던 하우스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년 3건과 2019년 3건 등 2년간 총 6건의 공모채 가운데 4건에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중심이 돼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번갈아가며 공동 대표를 맡아 합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KB+NH’ 조합이 없었던 건 양사가 업계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이다. 양사가 딜을 두고 치열하게 경합하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발행사가 두 곳을 함께 기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KB증권은 대표주관 실적은 12조9322억원(점유율 24.37%)으로 간발의 차이로 NH투자증권(12조4650억원, 23.49%)을 앞섰다.

그런데 올해는 그간의 전례를 깨고 최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 첫 발행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의미다.

◇작년 9월 발행금리 상승 공포감 작용

지난해 마지막 발행이었던 9월 공모채가 개별민평을 훨씬 웃도는 금리로 발행된 것에 대한 공포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청약은 모집액을 훨씬 웃돌았지만 개별민평보다 낮게 베팅한 기관이 거의 없었던 탓이다.

3년물은 500억원 모집에 3300억원이 청약됐지만 금리는 개별민평보다 15bp 높은 1.927%로 정해졌다. 5년물도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이 몰렸지만 금리는 개별민평보다 14bp 높은 2.19%가 됐다.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았다. 당시는 국고채와 회사채 등의 유통금리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접어든 시기다. △금리가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부담감과 △기준금리 인하 마무리 기대감 △미·중 무역협상 돌입으로 안전자산 선호세가 약화된 것이 원인이었다.

㈜한화 3, 5년물 회사채 금리(자료:더벨 플러스)

㈜한화 개별민평 역시 같은 흐름을 탔다. 3년물 금리(한국자산평가 기준)는 연초 2.38% 대에서 8월 1.489%까지 떨어졌지만 9월 중순 1.78%로 다시 올랐다. 공교롭게도 금리 반등 시기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탓에 기관들이 금리희망밴드 상단에 다수 베팅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한화는 같은 달 진행한 다른 A+급 발행사보다도 성과가 저조했다. 국도화학은 같은 상황에서도 200억원 공모채(3년물)를 개별민평보다 7bp 낮은 금리로 발행해 냈다. 현대캐피코도 900억원(3년물) 공모채를 개별민평보다 3bp낮게 발행했다. E1은 1000억원(3년물) 공모채를 개별민평보다 10bp 높게 발행하긴 했지만 ㈜한화보단 양호했다.

㈜한화는 올해도 발행 여건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올 들어서 상승세에 있던 개별민평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낮지 않은 수준이다. 이달 15일 기준 3년물 유통금리가 1.972%로 작년 8월 최저점보다 20bp 가량 높다. 만족스럽지 않았던 작년 9월 3년물 공모채 발행금리(1.927%)보다도 소폭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올 첫 공모채는 만전을 기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9월 발행 당시 ㈜한화가 높은 금리 때문에 고생을 좀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연 초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내자는 의미에서 업계 1, 2위인 KB와 NH에 주관을 맡긴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