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금)

deal

쏟아지는 중소조선 개편 시나리오, 현실성 있나 통합시 덩치 커지고 전망도 불투명…총선후 논의 본격화 예상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17 09:59:3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1: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중소조선사에 대한 개편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중소조선사를 아우르는 대규모 합병설부터 일부 조선사들의 매각 시도까지 오르내리지만, 채권은행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 시나리오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총선을 앞둔 만큼 선거 국면이 지나야 방향성이 잡힐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16일 조선업계와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인베스트먼트는 중소조선사 자산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이관받는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산업은행·수출입은행·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이 보유한 중소조선사들을 한데 모아 통합조선사를 설립해, 이를 KDB인베스트먼트가 관리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STX조선해양 등 일부 중형조선사에 한진중공업의 방산부문을 합쳐 매각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방산부문을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해 삼강엠앤티에 매각한 바 있는 STX조선해양 역시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중소조선사 개편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지만, 마땅한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채 ‘설’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와 IB업계는 최근 쏟아진 일부 개편 시나리오가 이미 수년 전부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다고 입을 모은다.

IB업계 관계자는 “중소조선사의 대규모 통합작업은 다수 조선사들이 채권단 관리에 진입했을 때부터 아이디어 수준으로 이야기되던 내용들”이라며 “각 조선사 별로 내부에서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채권은행이 원하는 구체적 방향성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소조선사의 통합 시나리오의 경우 커진 덩치를 어떤 투자자가 감내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대한조선 등 중형 조선 3사를 보유하고 있고, 수출입은행은 특수선이 강점으로 지목되는 대선조선을 보유하고 있다. 유암코는 오리엔탈정공과 STX엔진 등 기자재업체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소조선사들이 합치게 되면 조단위 매머드급 조선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조선업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할만한 투자처를 찾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남부권 각지에 산재한 이들 조선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주력선종이 각자 다르다는 점에서 통합 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 곳에 모이지 않는 이상 통합으로 인한 이득은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며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어온 조선사 모두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역 여론까지 합세하면 사실상 논의는 불가능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소조선사 통폐합에 따른 노동조합과 지역의 반발도 변수다. 지난해 불거진 중소조선사 통폐합설에 대해 대한조선이 위치한 전남지역은 국회의원들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입장을 밝히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노동조합의 투쟁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4월로 다가온 총선 이후 통폐합은 물론 각 조선사에 대한 매각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개최가 연기되고 있는 산업경제장관회의(산경장)가 2월 중 열릴 경우, 중소조선사에 대한 방향성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일부 해외투자자들의 중소조선사 파악 업무를 조력해왔지만 업계를 중심으로 정리되지않은 시나리오가 등장하자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며 “물밑에서 매각이 논의중인 일부 조선사에 대한 M&A 움직임 역시 총선이 지나야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