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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너도나도 '디벨로퍼' 선언 개발부지·공모사업 직접 확보…국내외 다각화

신민규 기자공개 2020-01-20 10:20: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사수주 물량 확보에 목마른 대형 건설사들이 개발부지 확보를 비롯한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존 HDC현대산업개발 외에도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등이 '디벨로퍼'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공세를 보였다. 시공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부동산개발업을 키워 사업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외사업과 함께 국내에서도 알짜부지를 적극적으로 사들여 결과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본인가를 받은 이후 종합 디벨로퍼 회사라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설정했다. 2025년까지 리츠 20개 이상, 자산운용규모 4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건설과 금융이 결합된 국내 최고의 종합 디벨로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신규부지 확보에는 어느때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해 두건의 입찰결과는 디벨로퍼 업계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수원시 망포동 일대 한국농어촌공사 부지를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참가해 따냈다. 당초 최저입찰가격은 273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210%에 달했다. 이보다 앞서 하남감일 주상복합 1블록에는 예정가격의 190% 수준을 써내 2623억원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해외에서도 이미 베트남 스타레이크 프로젝트 등이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개발을 마치고 분양중인 단계로 국내외 개발사업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복합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한화건설은 새해 자체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수도권 및 대도시 핵심거점을 중심으로 개발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롯데건설과 경합 끝에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지지부진했던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발사업에 참여해 시공권을 얻었다. 시공사 지위이지만 대규모 사업인 만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순위 금액 일부에 대한 자금보충 합의를 했다. 회사는 해외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도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새해 국내외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미 진출해 있는 기존사업과 함께 추가 사업지 확보를 물색하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주택, 토목, 플랜트 등 모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내사업으로는 최근 강서판 코엑스라 불리는 마곡 MICE 복합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2019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부동산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수도 자카르타에 사업비 45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 밖에 2019년 2월 베트남 현지법인인 롯데랜드를 설립했고 5월에는 베트남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호치민 '더 그랜드 맨해튼' 등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해외 개발사업에선 GS건설을 비롯해 SK건설 등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베트남 나베신도시에 이어 두번째 지역으로 인도네시아 아파트 개발 사업(City Gate 88)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바산타 그룹과 함께 서부 자카르타 지역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민관협력사업(PPP)으로 터키 유라시아터널 개발사업이 수익권 회수 단계에 들어섰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로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海底)를 관통한다. SK건설은 터키 야피메르키지와 컨소시엄을 이뤄 5.4km짜리 복층 유라시아해저터널을 포함해 총 연장 14.6km 도로를 건설했다. 준공이 완료돼 운영수익권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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