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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IPO본부도 커버리지영업 한다 대기업 빅딜 수임 역량 확대…예비 발행사 초기부터 관리

이경주 기자공개 2020-01-20 09:12:0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IPO(기업공개) 본부가 기업금융본부의 주 업무인 대기업(커버리지) 영업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 IPO 빅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당장 IPO 계획이 없는 발행사라도 초기부터 네트워크를 쌓아 신뢰를 구축하기로 했다. IPO와 관련된 재무적 솔루션도 제공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PO본부는 올해부터 커버리지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세대교체 성격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진행된 이후 결정된 핵심 영업전략 중 하나다. IPO를 준비하고 있거나, 당장 계획이 없더라도 가능성이나 유인이 있는 대기업 계열사가 영업대상이다. IPO본부 소속 RM(리레이션 매니저)을 파견해 일찌감치 신뢰를 구축하기로 했다.

본래 증권사 커버리지영업은 ECM(주식자본시장)조직인 IPO본부보다는 DCM(부채자본시장) 조직이 전담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기업금융본부의 업무다. 대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번번히 이용하는 수단이 회사채 등 DCM딜이기 때문이다.

DCM조직은 회사채 딜을 수행하며 각종 대기업 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기반으로 담당 대기업이 IPO나 유상증자, M&A(인수합병) 수요가 있을 경우 타 본부에 딜을 주선하는 역할을 해왔다.

미래에셋대우 IPO본부도 그 동안엔 대기업이 IPO를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기업금융본부와 분명한 역할 분담이 있었다. 이젠 두 조직이 공동영업에 나서기로 한 셈이다.

지난해 초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딜을 놓치면서 큰 자극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IPO 명가(名家) 입장에서 허용하기 힘든 사례였다. 미래에셋대우 IPO본부는 빅3라 불리는 전통 강자다. 전통적으로 대기업 빅딜에 강했다.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공모액 1조87억원) IPO를 대표주관하고 오렌지라이프(1조1055억원)를 공동주관했다.

지난해에도 등장한 8건의 빅딜 가운데 2건을 수임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대명소노 IPO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하지만 SK바이오팜과 카카오페이지, 현대카드, 태광실업, CJ헬스케어 등이 다른 하우스 품으로 돌아갔다.

미래에셋대우는 단독 주관인 반면 다른 하우스들은 대다수 공동주관이었다. 이에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내부적으론 만족하지 못했다. 근래 들어 가장 큰 빅딜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이에 커버리지영업을 개시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40명 수준인 IPO본부 인력도 50명 내외로 확대해 역량을 더욱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IPO본부는 IPO 가능성이 있는 대기업이라면 발행사가 요청하지 않더라도 수시로 교류하면서 관련된 시장 정보와 재무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신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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