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사외이사 대란]엔씨소프트 '서윤석' 이사 10년 인연도 '끝'타사 사외이사 경험 풍부한 회계 전문가…백상훈 이사 덕 서둘러 새로 찾지 않아도

서하나 기자공개 2020-01-20 08:25:1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서윤석' 사외이사와 작별한다. 서윤석 이사는 2010년 3월부터 근 10년간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임기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서 이사는 그동안 SK, 포스코, 쌍용자동차 등 다수의 사외이사 경험을 토대로 이사회 감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최근 1년간 이사회 출석률도 100%를 기록했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이자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회계 전문가다.

회계 및 감사 전문가인 서 이사가 떠나더라도 엔씨소프트가 반드시 해당 분야 전문가인 새 사외이사를 선임하지는 않아도 될 전망이다.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백상훈 이사의 역시 회계와 감사를 전문분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이사회는 서 이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5인(현동훈·조국현·황찬현·백상훈), 사내이사 1인(김택진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1인(박병무)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2014년 이전 선임돼 '임기 제한법'에 걸리는 사외이사는 서 이사가 유일하다.

출처 : 엔씨소프트 지배구조보고서.

서 이사는 2010년 3월 최초로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돼 총 3번 연임했다. 신규 선임 당시 엔씨소프트는 기존의 온라인 게임업 외에 온라인 음악서비스 제공업과 인터넷방송업을 새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이재호 부사장을 새 사내이사로, 오명 건국대 총장과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엔씨소프트는 서 이사를 선임한 배경으로 이미 여러 회사 사외이사를 거치면서 이사회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서 이사는 2002년 LG텔레콤 사외이사, 2004년 SK와 포스코 사외이사를 거쳐 2008년 4월에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활발한 사외이사 활동을 바탕으로 한국 이사협회 회장도 지냈다.

서 이사는 이사회에서 회계 전문가로서 역할도 맡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서 이사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한국회계기준위원회 위원을 거쳐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에 올랐다. 일리노이대와 UCLA 등에서 조교수로 5년 이상 근무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 10년간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서 이사와 엔씨소프트 사이에 신의도 쌓여갔다. 서 이사는 2016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최근 3년 동안 열린 이사회에 빠짐없이 출석하며 이사로서 책무를 다했다. 서 이사와 같은 시기에 선임된 오명 이사의 출석률은 94.3%였다. 오명 이사는 2019년 3월 29일 임기 만료로 이사회를 떠났다.

엔씨소프트는 서 이사에 2017년, 2018년 보수로 각각 9750만원, 1억8300만원 등을 지급했다. 2018년 네이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약 60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보수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경영의 투명성 강화 측면에서 사외이사의 책임과 역할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엔씨소프트 지배구조보고서를 보면 서 이사는 유일하게 6년 이상을 사외이사로 지낸 장기 재직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다수의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주 이익 제고에 이바지했고, 이사회 출석률 100%를 기록하며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한국 이사협회 회장으로서 사외이사 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한 점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윤석 이사는 엔씨소프트 이사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과 보상위원회 위원 등에 올라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서 이사가 떠나더라도 당장 '회계 및 감사' 분야 전문가를 서둘러 영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상훈 사외이사 역시 회계 및 감사 분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 사외이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Arthur Andersen New York 등을 거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세무본부 상무이사, 전무이사를 거쳐 세무본부 부대표에 오른 경험을 보유 중이다. 현재 BnH 세무법인 대표로 있다. 임기도 2022년 3월 28일까지로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한편 김택진 대표는 1998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직접 맡고 있다. 임기 만료일은 2021년 3월 29일까지지만 계속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로 사외이사 비중(이사회 총 7명 중 사외이사 5명)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기타비상무이사를 제외하면 유일한 사내이사는 김택진 대표 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