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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화장품 수입유통 집중 배경은 수입·자체서 신규 브랜드 대거 출시…양대 사업 '시너지' 전략

전효점 기자공개 2020-01-20 08:37:1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이 해외 유명 색조 브랜드를 수입해 1분기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2018년 미국 색조 브랜드 '아워글래스', 작년 12월 프랑스 더마 브랜드 '가란시아'를 들여온 데 이어 올해도 수입화장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추세다. '비디비치', '연작' 등 자체 브랜드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수입유통 사업에도 집중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는 1분기 수입 색조 화장품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브랜드명은 출시 시점까지 철저히 보안에 부쳐지고 있으나 립스틱과 섀도우를 중심으로 하는 고가 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브랜드는 전국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우선 입점하며 점진적으로 면세점과 타 백화점으로 유통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해외 고가 수입유통 화장품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신세계인터 사업방향과 맞는 브랜드 수입을 상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세계인터 화장품 사업 부문은 수입유통과 자체 브랜드로 나뉜다. 신세계인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입과 자체 양대 사업에서 모두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기초화장품과 색조, 더마, 향수까지 포트폴리오를 종합적으로 구축해가는 모양새다.

유통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신세계인터 사업에서 화장품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를 신세계인터가 패션전문 기업에서 화장품전문 기업으로 변모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 작년 매출은 1조4000억원 내외다. 작년 화장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26%로 2017년 6%에서 20%포인트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패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영업이익의 무려 82%를 책임지고 있다.

그렇다면 신세계인터는 왜 자체 화장품 사업에만 집중하지 않고 수입유통 사업도 동시에 확대하는 걸까. 화장품업계 전문가들은 "시너지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수입을 통해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수록 신세계인터 매출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면세점과 백화점,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등 유통 계열사 경쟁력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는 신세계인터가 보유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와 수입유통 브랜드의 카테고리가 겹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표 브랜드 '비디비치'의 경우 색조·스킨케어 라인업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주력 제품은 클렌징폼이다. '연작' 역시 스킨케어 제품이 주축이다. 올해 잇따라 출시하는 세 번째, 네 번째 자체 브랜드도 모두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반면 수입 유통 브랜드는 비디비치·연작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색조화장품과 향수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클렌징폼이나 스킨케어 등 '집에 놓고 쓰는' 제품에 집중하고 수입 사업을 통해 샤넬·디올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화장품업계 전문가는 "K뷰티의 글로벌 입지가 높아졌지만, 결국 고객들이 파우치에 휴대하는 화장품은 대부분 수입 브랜드"라며 "신세계인터가 색조와 향수를 중심으로 수입 브랜드를 확충하는 것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가 수입유통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실적은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수입화장품 매출은 13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 고성장했다. 향수 브랜드 딥티크, 아워글래스 등이 지난해 급성장해 이 부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사업에서 수입유통에 뿌리를 두고 전문성을 키워온 신세계인터는 화장품 사업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를 선점하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올해 수입유통 사업 확장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입유통 사업은 제품을 전량 매입해 유통하는데, 아워글래스 등 색조 브랜드의 경우 SKU(품목수)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재고 관리에 실패하면 마진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다. 아워글래스 역시 국내 수요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유통망을 빠르게 확대하지 않은 이유도 재고 콘트롤을 위해서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아워글래스는 비건 화장품 열풍을 타고 작년 매출이 빠르게 확대됐다"면서 "신규 수입 브랜드 역시 시장 안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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