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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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해외 매출 비중 50% 넘을까 15조 동남아·중동 수주전 참여 중…두바이투자청 뒷받침

이정완 기자공개 2020-01-20 13:06:0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이 현재 해외에서 PQ(Pre Qualification, 입찰자격사전심사제) 통과 후 낙찰 경쟁 중인 프로젝트가 33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로는 130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쌍용건설은 4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의 해외 매출 비중을 기록 중인데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면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피인수된 후 기록한 해외 매출 비중 50% 달성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단 분석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건설시장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 PQ 통과 후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총액 기준 약 130억달러(약 15조원), 건수로는 33건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18건, 100억달러(약 12조원) 규모며 중동에서는 15건, 약 30억달러(약 3조원)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업황이 좋지 않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도 이달 초 신년사에서 국내 사업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 6년 내 최저치인 14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규제로 주택 분양물량은 30만호에서 27만호로 감소해 영업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해에는 해외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쌍용건설의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평년 대비 저조한 3억5500만 달러(약 4000억 원)에 그쳤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PQ 이후에는 시행사가 제시한 일정 기준을 통과한 건설사끼리 낙찰 경쟁을 벌여 쌍용건설의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평이다.


쌍용건설은 현재 해외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올리고 있다. 2018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25%, 싱가포르에서 7%, 적도기니에서 4%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 쌍용건설은 두바이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싱가포르에선 수주 확률을 높여 두바이 못지 않은 주력 시장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해외 사업 성장 배경에는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두바이투자청(ICD·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이 있다. 쌍용건설은 유동성 위기로 2014년 초 회생절차가 개시됐으나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후 주주사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해외 사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두바이투자청의 인수로 회생절차도 마무리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주주사 프로젝트로는 2015년 수주한 공사규모 8억4000만달러(약 1조원)의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02년 이후 두바이에서 철수했던 쌍용건설이 두바이에 복귀하는 데에는 두바이투자청이 큰 역할을 했다.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은 6월말 완공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2015년 싱가포르에서 2억52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도심 지하철 TEL 308 공구 공사도 수주했다. 두바이 내 공사가 주주사 발주 물량이었다면 싱가포르에서는 두바이투자청 덕에 정부발주공사 참여를 위해 필요한 신용도를 최상위 등급까지 회복할 수 있었다.

두바이투자청 지원 덕에 2015년에는 전체 매출 9566억원 중 50%에 달하는 4824억원을 해외에서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했으나 2018년 이후로는 줄곧 30%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강점을 지닌 중동과 동남아 외에 적도기니처럼 수익성이 양호한 신시장을 발굴하는 것도 쌍용건설의 과제다. 쌍용건설은 2011년 적도기니에 진출한 후 몽고메엔 국제공항을 비롯 호텔, 성당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 5월에는 2200억원 규모의 적도기니 바타 국제공항 프로젝트도 단독 수주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지난해 9월말 착공 기준 3조7000억원, 계약 기준 6조6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며 "2020년 두바이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주주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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