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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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옵틱스, '2차전지 사업' 드라이브 건다 사업분할로 '피비엠' 신설, "자동화·슬림화로 원가절감"

임경섭 기자공개 2020-01-20 07:40:4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커팅 및 2차전지 장비 전문 제조업체 '필옵틱스'가 사업부문을 분할한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존속회사에 남기고 2차전지 사업은 물적분할해 종속회사로 둔다. 신설회사를 통해 2차전지 사업을 최적화하고 원가를 절감해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필옵틱스는 2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2차전지 사업을 분할할 계획이다. 단순 물적분할로 탄생하는 2차전지 법인의 사명은 피비엠이며, 분할 기일은 4월 1일로 예고했다. 필옵틱스는 피비엠 지분 100%를 보유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필옵틱스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성장 발판을 다졌다. OLED 레이저 커팅 장비가 필옵틱스의 주력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 주요 고객들의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2018년 2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기준 84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필옵틱스는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2차전지 사업을 낙점했다. 최근 2차전지 레이저 장비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다. 2018년 97억원에 불과했던 2차전지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는 323억원까지 급증했다. 전체 사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0% 수준까지 상승하며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번 사업부문 분할은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분할 신설되는 피비엠은 2차전지 사업만을 전문적으로 영위한다. 존속회사인 필옵틱스가 차입금과 부채를 모두 끌어안으면서 신설 회사인 피비엠은 재무적 부담없이 새롭게 출발한다. 2차전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필옵틱스가 공시한 분할 계획에 따르면 피비엠의 부채비율은 143.41%로 나타난다. 1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가진 반면 차입금은 6300만원에 불과하다. 유동자산은 126억원에 달하고 유동부채는 79억원 수준이다. 유동비율이 160%에 달하면서 필옵틱스를 어렵게 했던 재무부담에서 자유로워진다.

슬림한 조직으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2차전지 사업에 최적화하기 위한 의도도 나타난다. 피비엠은 필옵틱스 대비 자산규모가 7% 수준에 불과하다. 공장을 자동화하고 조직을 슬림하게 운영하면서 원가를 최대한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3분기 가동을 앞두고 2차전지 사업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자동화를 이루는 등 사업을 최적화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어려웠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옵틱스는 최근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었다. 2013년 말 부채비율은 78.10%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상승하면서 2016년에는 269.60%로 상승했다. 2017년 6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557억원의 공모금액을 확보했고 2017년 말 부채비율을 60.42%까지 낮췄다. 하지만 2018년부터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주가 부진하면서 지난해 9월 말에는 다시 226.36%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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