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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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0]이상석 대표 "오너리스크 해결, FSN 진가 보일 것"②디지털마케팅 분야 글로벌 강자 '포부', 동남아 · 커머스 집중 공략

조영갑 기자공개 2020-01-21 12:01:01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대주주인 옐로모바일 이슈에 가려져 정작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의 성장은 돋보이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이른바 오너리스크를 해결하고 FSN의 진가를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이상석 FSN 대표(사진)는 올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옐로모바일 리스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오너리스크에서 벗어나 FSN 자체의 실질적인 도약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FSN 실적은 준수했지만 옐로모바일 리스크로 인해 주가와 이미지가 발목 잡힌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FSN는 현재 옐로모바일의 계열사다. 지분 22.47%를 보유한 옐로디지털마케팅이 최대주주다. 옐로모바일은 옐로디지털마케팅 지분 95.59%를 보유하고 있다. 엘로모바일은 90여 개에 이르는 기업집단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외형성장의 과정에서 각종 송사에 노출되고, 적자가 쌓였다. 지난해 4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옐로모바일이 올해 FSN의 지분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FSN의 주요 경영진은 시장에 나올 구주를 매입해 우호지분을 늘리거나 재무상황이 건전한 제3자가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야후코리아를 거쳐 광고회사 이노버즈미디어를 10년 넘게 경영했다. 옐로모바일이 인수하면서 옐로그룹사에 합류했다. 2016~2018년 FSN 기타비상무이사를 거쳐 2018년 3월부터 FSN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FSN은 AD테크, AD에이전시, 해외사업 등 20개 이상의 전문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결성된 연합체다.

이 대표의 일과는 FSN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15개 회사의 대표를 순차적으로 만나 의견을 공유하고 큰 틀의 방향을 가다듬는 업무로 짜여 있다. 하루에 한 명씩 점심미팅을 해도 2주가 넘게 걸린다. 이 대표는 "FSN은 연합모델이기 때문에 구성원 간의 융합과 통합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리스크라고 보고 있는데 인적구성과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해 올해부터는 드라마틱한 성장을 구가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2018년 잇따라 M&A가 성사되면서 FSN의 연결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341억원의 매출규모는 이듬해 4배 가까운 1254억원으로 불어났다. 2019년 3분기 말 1051억원의 매출액과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자본시장 안에서 광고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면서 "FSN은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런 성과가 시장의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경영계획의 키워드로 광고(AD tech), 커머스(판매플랫폼), 글로벌 시장을 꼽았다.

기존의 FSN의 강점인 광고에 더해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마케팅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FSN은 2017년부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거점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고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8개 법인 400여 명의 임직원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매출액은 2018년 212억원, 2019년 3분기 200억원 수준다.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의 컨셉도 명확하다. '온라인 올리브영' 같은 토탈 마켓스토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자회사 부스터즈를 설립해 각종 브랜드를 육성하고, 마케팅도 겸한다. 시장에서 화제를 모은 마시는 수분보충 음료 링티 역시 FSN의 작품이다. 자회사(40%)로 편입하고 본격 마케팅을 시작한 후 약 1000% 매출 성장을 보였다. 링티, 게임 소프트웨어 기반 호두잉글리시 등 8개 브랜드를 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다.

FSN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1위의 기업 WPP그룹이나 퍼블리시스그룹 같은 디지털 마케팅 분야 글로벌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FSN이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에 진출했듯 FSN 역시 이런 전략으로 디지털계의 WPP 같은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마케팅을 하는 게 아니라 판매, 유통, 광고까지 통합 플랫폼에서 가능성을 제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대주주 리스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미디어 커머스, 글로벌 진출로 퀀텀점프의 도약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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