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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제약,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 본격화 창사 74년 만에 첫 해외법인이자 자회사인 '삼아글로벌아메리카' 설립…출자 자본금 120억

강인효 기자공개 2020-01-20 08:25: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소형 제약사인 삼아제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나선다. 다만 제약사 본연의 의약품 사업이 아닌 해외 투자 사업이어서 사업적인 시너지보다는 안정적인 신수익원 창출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아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에 '삼아글로벌아메리카(SA Global America)'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삼아제약은 120억원을 출자해 삼아글로벌아메리카 지분 100%를 소유하며 이 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두게 됐다. 삼아제약은 1945년 설립 이래 74년 만에 처음으로 자회사를 만들었다.

삼아글로벌아메리카는 미국 현지에서 의약품 판매를 위한 회사가 아닌 해외 기업 지분 및 자산에 투자하는 일종의 투자회사라는 게 삼아제약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아글로벌아메리카는 미국에서 의약품의 유통이나 판매 또는 신약 개발을 위한 현지 사무소 개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삼아제약은 삼아글로벌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뉴욕주의 주도 올버니에 위치한 '블루원뉴욕(BLUE ONE NYC LLC)'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블루원뉴욕 지분 27%를 보유하게 됐다. 블루원뉴욕은 작년 7월말 설립된 외국인유한책임회사(Foreign Limited Liability Company)로 미국 현지 투자회사다.

삼아제약 관계자는 "블루원뉴욕은 작년 하반기 다수의 외국 회사로부터 400억~500억원 정도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삼아제약도 삼아글로벌아메리카를 통해 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4분기 투자수익을 배당받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이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아제약은 창사 이래 매출 대부분을 국내 사업을 통해서 거둬왔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약 513억원으로 100% 내수 판매를 통해서 발생했다. 이중 제품 매출이 82%, 나머지 18%가 상품 매출이다. 회사 측은 일부 수출도 이뤄지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인 만큼 별도로 실적에 기재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2018년 연매출은 670억원 가량이다.

삼아제약 관계자는 "삼아글로벌아메리카를 통한 투자수익 창출과는 별개로 글로벌 사업은 주로 의약품을 거래하는 일본과 유럽 등에서 원료나 의약품을 도입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사 제품에 기반한 수출 실적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아제약은 창업주인 고(故) 허유 회장이 1945년 설립한 보건제약소가 모태다. 1963년 허유 회장의 아들인 허억 명예회장이 부친에 이어 삼아제약 2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허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의 손자인 허준 회장이 2002년 당시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부친과 함께 각자 대표에 올랐다. 허 회장은 2004년 삼아제약 4대 사장에 오르면서 회사는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2006년 부친인 허억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명예회장직에 오르면서 허준 사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올랐다. 이때 허 명예회장은 삼아제약 대표이사직도 내려놨다.

이후 2016년 허 명예회장의 딸이자 허 회장의 동생인 허미애 이사가 각자 대표에 오르면서 삼아제약은 오너 3세 오누이 경영 체제가 이어져 오고 있다. 허준 대표는 삼아제약 경영을 총괄하고 있고, 허미애 대표는 해외사업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허준 대표는 삼아제약 지분 44.3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허미애 대표는 13.1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부친인 허억 명예회장 지분 3.29%, 허 명예회장의 아내인 박진영씨 지분 4.80%까지 합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65.5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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