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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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전망 엇갈린 SK E&S, 연초효과 수혜 볼까 [발행사분석]안정적·부정적 공존…1월 풍부한 기관 수요는 '힘'

이지혜 기자공개 2020-01-23 14:52:0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최대 5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AA+로 신용등급이 높지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 E&S의 등급전망을 지난해 6월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그러나 한국기업평가는 투자부담에 따른 재무지표 저하 가능성을 이유로 ‘부정적’을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

SK E&S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 및 모집금액은 3년물 800억원, 5년물 11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700억원이다. 발행일은 30일이며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만기 도래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차환하고 법인세를 납부하는 데 쓴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남아있어 투자심리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SK E&S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2017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가 지난해 6월 ‘안정적’으로 바꿨다. 같은 기간 한국기업평가는 오히려 SK E&S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돌렸다. 2019년 1월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꾼 지 6개월 만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 E&S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일부 충족하고 있지만 차입금 상환능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본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본업에 기반해 영업실적이 우수하다”며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차입금 상환 스케줄에 맞추느라 재무지표 개선 속도가 더딜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SK E&S의 총차입금/EBITDA는 4.2배로 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에 걸린다.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여주복합화력발전소 투자도 남아있다. 그러나 신용도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가동 중인 파주에너지서비스, 위례에너지서비스처럼 여주복합화력발전소가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SK E&S의 연결기준 EBITDA는 2016년 3597억원에서 2018년 8110억원으로 늘었다. 2019년 9월 누적 EBITDA는 7751억원으로 2017년 연간 규모를 넘어선다. 올해 투자규모는 6477억원으로 2016년 이래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 점도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국기업평가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여주복합화력발전소 투자가 본격화할 예정인 데다 배당성향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며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매각했는데도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건드리는 수준을 유지했다”고 내다봤다.

SK E&S는 2017년 6777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에는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를 8967억원을 받고 태국에너지기업에 매각했다. 그러나 이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이 아닌 정기배당과 SK사우스이스트아시아인베스트먼트 출자용도로 썼다. 추가로 2019년 9월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7868억원에 매각해 재무안정성 지표를 개선했지만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금리변동성에도 ‘연초효과’ 유효

다행스럽게도 연초효과는 유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헬로비전, LG유플러스, 한화솔루션, 현대제철 등 AA급 회사채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2018년, 2019년만큼 유동성이 풍부한 것은 아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집행을 재개했다. 1월 수급물량이 많이 않다는 점도 보탬이 됐다.

특히 장기물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발행된 회사채를 두고 “장기 구간 회사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20년 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2bp, LG유플러스의 15년물은 -25BP에서 조달금리가 결정됐다. 현대제철의 10년물도 개별민평 대비 -17bp를 기록했다.

이는 SK E&S에 긍정적이다. SK E&S는 역대 두 번째로 10년물을 발행하기로 했다. AA+의 신용등급에 힘입어 15년물도 고려했지만 불확실성을 고려해 10년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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