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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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연료전지 공장이어 생산까지…업계 첫 진출 3세대 고체산화물 방식, 기존 두산퓨얼셀과 다른 승부…개발형 사업 일환

신민규 기자공개 2020-01-21 09:15:4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진출한 연료전지(Fuel Cell) 시장에 건설업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단순히 생산공장을 짓는 역할을 넘어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건설업계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진출 방식 역시 연료전지 개발단계상 최상위 수준으로 기존 국내기업과 다른 길을 택했다.

SK건설은 20일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존 세계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 유한회사(Bloom SK fuel cell LLC)'이다. SK건설이 지분 49%를 투자했고 나머지를 블룸에너지가 보유했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합작법인 설립으로 지분투자 수익은 물론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연료전지 생산에 참여하는 첫 사례를 남겼다.

회사는 그동안 국내 발전사와 함께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경험을 쌓으면서 본격적인 발전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발전소를 짓고 운영하는 개발형 사업도 상당히 앞서 나간 방식이었지만 연료전지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연료전지 시장 진출은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당시 11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s, SOFC)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그간 추진해왔던 개발형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회사는 연료전지 국내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경북 구미공장에서 짓고 있다. 연내 생산을 시작하면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수순이다.

이번 진출 방식은 연료전지 시장 자체에서 가지는 의미도 크다. 기존에도 국내기업 중에 진출한 사례가 있었지만 SK건설과 같은 고체산화물을 사용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연료전지는 사용되는 전해질과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시동시간)에 따라 분류된다. 시동시간이 1초인 것(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PEMFC)부터 10분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까지 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산소 또는 수소 이온을 투과시킬 수 있는 고체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한다. 현재 가장 높은 온도(700~1000℃)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이다. 구성요소가 모두 고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른 연료전지에 비해서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전해질의 손실 및 보충, 부식의 문제가 없어 3세대 연료전지로도 불린다.

시장 관계자는 "발전회사가 아닌 건설사가 연료전지 설치를 넘어 생산까지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세계 최고 효율을 가진 만큼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조달, 생산, 서비스 허브로 성장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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