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퀀텀점프 2020]김세연 아이오케이 대표 "성장엔진, F&B 공격 확장"②2014년 합류, M&A로 사세 확장…매니지먼트-F&B 시너지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20-01-22 10:24:22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듯하고 정돈된 길을 걸어왔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을 봤다. 합격 문턱을 넘어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에 들어갔다. 감사와 세무 업무를 거쳐 회계법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FAS(Financial Advisory Service)'본부에 몸을 담았다.

인수합병(M&A)과 자금 조달(Financing), 가치 평가(Valuation), 기업 실사(Due Diligence) 자문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업과 기업을 잇는 징검다리, 조언자로서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2006년 독립해 직접 회계법인도 차렸다. 사실상 회계사로서 오를 수 있는 정점을 찍었다.

정해진 길의 끝이 보일 무렵, 마음을 움직이는 제안을 받았다. M&A 자문을 맡았던 고객사에서 대표이사 자리를 제안했다. 험난한 길이었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비로소 도전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W홀딩컴퍼니와 김세연 대표이사(사진)의 인연은 시작됐다.

W홀딩컴퍼니는 2014년 '아이오케이컴퍼니(옛 포인트아이)'를 인수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이오케이는 매출 60억원 규모의 중소 시스템통합(SI) 업체였다. 인수와 동시에 김 대표는 턴어라운드 미션을 받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주특기를 살려 기업 DNA를 한번에 바꿀 수 있는 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1년 뒤 만들어낸 작품이 배우 고현정과 조인성 씨 소속사와의 합병이었다. IT 기업이었던 아이오케이는 단숨에 국내 대표 매니지먼트사로 탈바꿈했다. 콘텐츠 시장 확장과 함께 역성장에서 벗어나 인수 2년만에 매출이 2배로 커졌다.

외형 확장에 보다 속도를 높였다. 2017년 빌리프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시작으로 이듬해 티엔네이션엔터테인먼트를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아이오케이는 배우 뿐만 아니라 장윤정, 이영자, 김숙, 문희준, 붐, 홍진영, 지석진, 오상진 등 가수와 예능인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 매니지먼트사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아이오케이를 인수했을 당시만 해도 본업 하향세가 뚜렷한 상황이었다"며 "전방위적인 노력 끝에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탄탄한 사업 토대를 마련한 김 대표는 이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최우선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매니지먼트 사업과의 시너지까지 고려해 선택한 새로운 먹거리가 바로 '식음료(F&B) 사업'이다. 이미 선제적으로 플랫폼도 마련해둔 상태다. 이번에도 M&A로 길을 닦았다.

2018년 레스토랑 운영업체 ㈜더스카이팜을 인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후라이드참잘하는집(후참)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두 자회사는 합병됐고 ㈜더스카이팜 사명 아래 직영사업부와 가맹사업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F&B가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다고 판단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며 "올해 보다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매출과 이익 부문에서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케이와 김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F&B 사업 전략은 '차별화'다. 실제 ㈜더스카이팜은 유행에 민감한 레스토랑 사업 특성을 고려해 아예 입지를 최우선 입점 기준으로 삼고 있다. 첫 직영 사업장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50층에 둔 이유다. 지난해 문을 연 광교점 역시 광교 호수공원 주변의 최신식 건물에 위치해 있다.

후참은 20% 이상 가맹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170개 수준인 가맹점을 올해 220개까지 차근히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간편식 제품 출시 등 시너지 방안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