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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운용, 지원진 대표 체제 확립…'롱 온리' 박차 [인사이드 헤지펀드]"수익자가 주인공…패러다임시프트로 AUM 확대 노린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0-01-22 08:05:0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람다자산운용이 지원진 전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지원진 사단'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지원진 대표를 필두로 최재일 실장과 이종환 팀장, 윤철한 팀장 등 베테랑 매니저들이 팀을 꾸렸다. 람다자산운용은 2020년 전략을 '롱 온리(long-only)'로 확립하고 펀더멘털(fundamental) 리서치 기반의 매수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최은창 전 대표는 고문으로 올라서 람다자산운용을 지속적으로 살핀다.

◇람다운용, 지원진 전 상무 대표이사 선임…최은창 전 대표 고문에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람다자산운용은 연말 지원진 전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금융투자협회에 고지했다. 최은창 전 대표가 차기 임원진들에게 주요한 의사결정을 일임하는 '세대교체'를 꾀하며 이뤄진 인사다. 지원진 람다자산운용 대표의 지분인 보통주 9만1000주와 최은창 전 대표의 8만3500주의 비중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원진 대표는 "최은창 전 대표는 고문으로서 회사 경영 등 안팎을 꾸준히 챙길 예정"이라며 "최은창 고문이 '이제 젊은 친구들에게 의사결정을 물려줘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면서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실무를 진두지휘하는 지원진 대표가 최고 책임자 위치에 오르면서 의사결정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과거 운용 실무진이 계획을 꾸리고 대표이사에게 보고한 뒤 사전허가를 받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의사결정 결과는 최은창 고문에게 사후보고 방식으로 전달된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지원진 대표는 람다자산운용의 '화려하고 짧기보다 수수해서 오래 가는' 정체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시장의 부침이 심했던 한 해를 보며 2020년은 변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되겠다고 전망해서다.

그는 "매니저 아닌 수익자가 주인공인 운용사가 되고자 한다"라며 "(대표로서) 역할도 책임도 넓어진 셈"이라고 짚었다. 이어 100억원대 운용자산(AUM)에서 벗어나 1000억원대를 수성하는 게 신년 목표라고 부연했다. 1월 기준 람다자산운용의 AUM은 550억원 수준이다.

◇'2020년 청사진'은 롱 온리…'패러다임시프트' 신상품으로 '날개'

람다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지원진 상무를 주축으로 매니저 군단을 꾸린 바 있다. 지원진 대표 체제가 확립되면서 수익률과 투자전략을 책임지는 '포텐셜' 팀과 리스크 관리의 '프로텍트' 팀으로 인력을 양분화했다. 지원진 대표와 이종환 팀장, 윤철한 팀장, 채희애 주임 등이 포텐셜 팀의 일원이다. 최은창 고문과 허종도 상무, 최재일 실장, 안현영 부장 등이 프로텍트 팀을 맡았다.

지원진 대표의 회계·일반 기업 경력을 십분 살려 전략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진 대표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코라오그룹을 거쳐 알펜루트자산운용에서 펀드 매니저로 데뷔했다. 'KAKAO 프렌즈 사천성'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 넵튠의 자회사인 지우게임즈에서 독특한 이력을 쌓기도 했다.

지원진 대표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줄 사람'으로 칭한 최재일 실장은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와 푸르덴셜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에서 경력을 갖췄다. 베어링자산운용에서 국민연금의 장기투자형 자금을 받아 4년 연속 상위권의 실적을 올렸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전신인 알펜루트투자자문에서 대표를 맡은 바 있다. 당시 알펜루트의 기조 역시 스타매니저에 기댄 수익률 추구보다는 리서치 기반의 안정적인 성과였다.

포텐셜 팀의 이종환 팀장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교보악사자산운용 출신이다. 윤철한 팀장은 NH투자증권과 유리치자산운용에서 람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두 매니저 모두 증권사 출신으로 종목분석에 탁월하다는 평이다. 허종도 실장은 지난해 람다자산운용에 둥지를 튼 새 얼굴이다. 고유재산을 투자하며 람다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에 힘을 실어줬다.

새해 증시 전망이 밝아지면서 람다자산운용도 롱 온리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매수 기반의 전략 성적이 다른 전략에 비해 월등했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33개(설정액 100억원 이상, 설정 1년 이상)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5.74%로 2위인 멀티스트레티지 수익률인 7.08%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람다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람다 패러다임시프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했다.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KB증권이 맡았다.

람다자산운용의 차세대 펀드는 펀더멘털 리서치 기반의 롱 온리 전략을 활용하는 패러다임 시프트다. 혁신 사업 등을 발굴해 중장기적으로 롱 포지션을 이어가는 상품이다. 지원진 대표는 "패러다임 시프트와 함께 람다자산운용의 정체성을 담은 펀드인 '공모주 멀티'도 롱 온리 전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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