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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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머스트운용 제안 수락…IR 강화 추진 [스튜어드십코드 발동]환경사업 급성장 영향, 기존 건설에 더해 관련 전문인력 충원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0-01-21 09:13: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5: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IR 강화를 추진 한다. 건설과 함께 또다른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환경사업을 도맡을 인원이 충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IR 강화는 머스트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발동에 따른 조치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건설에 지충돼 있는 현재의 IR 역량으로는 급성장 중인 환경사업까지 도맡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사업 확대 속 IR 확대 의견 일치

20일 IB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IR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머스트자산운용에서 IR 확대를 요청해왔다"며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쳐 확대키로 했는데, 구체적인 안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키로 선언했다. 그간 태영건설의 경영참여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해 왔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이슈 △환경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TSK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 제고 △블루원·태영인더스트리 등 가족간 계열분리 이슈 △미디어 사업 방향성 검토 및 변화 등 사안에 대해 적극 의견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머스트운용은 작년 12월 태영건설에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공식 요청했다. 경영참여 선언 이후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첫 공식 제안이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국내외 여러 기업집단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에 설치돼 있다. 주주가치 제고 및 권익 보호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SK·한진칼·삼성물산·삼성전자 등이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부족하다고 판단한 IR 조직 확대 개편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IR 조직은 대부분 건설업에 종사했던 인물들로 구성됐을뿐 환경사업에 대한 전문성은 떨어진다. 환경사업은 태영건설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로 최근 성장세가 무섭다.

IB업계 관계자는 "거버넌스위원회 설치 외에 IR 조직 개편에 대한 요청도 했다"며 "해당 건을 두고 머스트자산운용과 태영건설이 어느 정도 통일된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사업에 대한 인력을 충원하는 형태로 IR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급성장 환경사업 '주목'

환경사업은 태영건설이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환경사업은 TSK워터(현 TSK코퍼레이션)를 정점으로 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TSK워터를 2004년에 설립하고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수처리 △폐기물처리 △폐기물에너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차츰 외형을 확대해오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3년 환경사업은 매출 211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4년 2665억원, 2015년 3269억원 등 해를 거듭할 수록 불어났다. 2017년엔 42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방송사업을 제쳤다.

이후 태영건설은 환경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업 부문별 정비에 나섰다. 환경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에서다.

그 일환으로 2018년 5월엔 소재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TSK엠엔에스를 설립했다. 소재사업이 조금씩 규모를 키워나가면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소재사업은 수처리에 사용되는 환경화학 물질을 제조 및 판매하는 분야다. 냉각탑 수처리제, 보일러 수처리제 등이 있다.

또 2018년 9월엔 환경기초시설 운영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며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환경사업의 지주사격이던 TSK워터에서 환경기초시설 운영사업을 물적분할 했다. 신설 법인명은 기존 법인명을 딴 TSK워터, 존속 법인은 TSK코퍼레이션으로 하수처리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 같은 선택이 환경사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몸집도 불어났다. 5000억원대였던 자산총액은 2016년 6000억원 선으로 증가했고, 2019년 1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총액은 9658억원이다. 2018년말 6363억원에서 9개월 사이 3000억원 이상 증대됐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환경사업이 방송사업의 자산총액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9월말 방송사업의 자산총액은 9043억원이다. 환경사업이 태영건설의 방송사업을 완전히 제치고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게된 셈이다.

태영건설 -1

태영건설에서 환경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TSK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월 환경사업 관련 비전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기업가치 3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이 계획대로 차근차근 성장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시장에선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M&A 시장에선 태영건설의 환경사업을 이끌고 있는 TSK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만큼 목표로 제시한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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