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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속도내는 KB인베스트먼트 센타우리펀드 1분기 첫 투자, KB운용·은행 기반 해외 거점 확보

서정은 기자공개 2020-01-23 08:02:5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KB금융그룹의 '글로벌 확장' 기조에 발맞춰 투자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전담펀드를 만들며 인도 투자를 시작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센타우리(Centauri)펀드'를 통해 동남아시아 공략에 나선다. 계열사와 협업해 해외 거점 확보에도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 1분기 센타우리펀드 결성을 마치고 투자에 돌입키로 계획을 세웠다. 일부 임직원들은 펀드 결성을 위한 막바지 조건 협상을 위해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센타우리펀드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그룹인 텔콤(Telkom)과 KB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하는 상품이다. 핀테크, 이커머스,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며 건별 투자금액은 100만~500만 달러 내외로 정했다.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이 주 투자대상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투자그룹을 중심으로 해외로 투자저변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5월 결성된 '케이비 글로벌 플랫폼 펀드'의 경우 결성총액 2200억원 중 60% 가량을 글로벌 시장에 투자한다. 이 중 절반이 인도 기업 몫으로 4개 인도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5명인 글로벌 투자 인력을 추가적으로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KB인베스트먼트의 이같은 행보는 KB금융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KB금융그룹은 과거 카자흐스탄 투자 실패를 겪은 뒤 해외진출에 몸을 사려왔다. 하지만 경쟁 금융그룹이 해외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뒤처진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서 KB인베스트먼트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장기적인 구상이지만 계열사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거점을 확보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KB자산운용, KB국민은행 등의 현지 법인 지근거리에서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열사 현지법인 내 사무소 등을 마련할 경우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유연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별도 법인 등을 만들기보다 계열사의 현지법인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거점을 잡으려한다"며 "계열사 간 협의가 필요한만큼 지역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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