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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사장, 5년 묵힌 신사업 내공 '확장일로' 신사업추진실 사업안 속속 결실, 모듈러·에너지·AI플랫폼·디벨로퍼 전천후 활약

신민규 기자공개 2020-01-23 08:26:5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그간 베일에 가렸던 신사업을 하나둘씩 꺼냈다. 대형 건설사의 신사업은 투자심의 단계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실화되기 어려웠지만 GS건설의 경우 오너 4세인 허윤홍 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다. 해외 디벨로퍼 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모듈러 주택, AI플랫폼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가시화되고 있다.

GS건설은 연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인수했다.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Wood) 모듈러 주택 전문 단우드(Danwood S.A.)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영국 소재의 철골(Steel)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Ltd.)도 인수를 마무리했다. 미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와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쳐 내달께 본계약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수작업의 중심에는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있다. 모듈러 사업은 허 사장이 신사업추진실 담당시절부터 눈여겨본 분야다. 그동안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되어 왔지만 국내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듈러 공법은 레고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프리패브 공법의 일종이다.

이 밖에도 GS건설이 연초까지 신규 먹거리로 쏟아낸 사업은 경쟁사대비 앞서가고 있다. 인도 태양광 발전소를 비롯한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인도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300MW급으로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 방식이다. GS건설은 'ISTS-IV 300MW 태양광발전사업'에 2350만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49%를 가지게 된다. 오는 2021년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지분율만큼 이익회수가 가능해진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는 2022년까지 1000억원 안팎의 투자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연간 4500톤 규모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신사업 광폭 행보는 대형 건설사 조직에선 상당히 보기드문 사례로 꼽힌다. 기존 건설사들이 신사업을 강화하면서도 성장하지 못했던 배경으로는 영업조직과의 경쟁구도가 작용했다. 영업조직이 높은 수익을 내는 반면 신사업은 특성상 초기 사업성이 떨어져 본격화되기 어려웠다. 투자심의 단계에서 대부분 퇴짜를 받기 쉬웠던 셈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신사업부분을 확대 전진배치하면서 그룹 오너일가를 수장으로 앉혀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다는 점이다. 2020년 허윤홍 부사장이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허 사장의 신사업 내공은 5년 전부터 쌓였다. 2005년 GS건설로 입사해 재무팀장과 플랜트공사담당을 맡아오다가 사업지원실장으로 2015년부터 근무했다. 당시 미국 콜로니 캐피털과 협상해 실리콘밸리 노후 주택단지를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따냈다. GS건설은 지분 40%를 보유하고 나머지 콜로니캐피털(40%), 포트베이(20%)와 조인트벤처를 꾸리는 구조를 만들었다.

2016년 전무로 올라선 이후 2018년 신사업추진실장 겸 신사업담당 업무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 신사업추진실을 맡은지 1년만에 부사장으로 올라서고 이듬해 사장으로 초고속 인사가 진행됐다. 영업조직인 건축주택부문, 플랜트부문, 인프라부문 대표 사이에서도 가장 높은 직급을 가지게 됐다.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을 얼마나 강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사업추진실의 업무가 하나둘씩 결실을 맺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허윤홍 사장이 중심을 잡고 추진하고 있고 그만큼 건설업계가 신사업이 절실해졌다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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