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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품으로 돌아온 고려개발 [건설리포트]관계기업서 종속기업으로…연간 영업이익 수백억 '플러스'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0-01-23 08:24:5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개발이 지난해 11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면서 올해부터는 대림산업의 종속기업으로 바뀌어 연결재무제표에 실적이 포함된다. 대림산업이 보유한 고려개발 지분율이 50%에 미치진 않지만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 종속기업 편입 덕에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추가되는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2일 "고려개발은 작년 11월 중순 워크아웃 졸업 후 대림산업 연결 종속기업으로 포함하기 시작했다"며 "작년 연결 재무제표에는 한 달 반 정도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고려개발 실적이 모두 대림산업의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돼 대림산업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림산업이 고려개발 지분법투자이익으로 벌어들인 금액이 98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부터는 큰 폭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셈이다. 대림산업의 매출 규모도 6000억원 이상 늘어난다.


고려개발은 지난 21일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 6849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 5541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에 비해 각 24%, 58%씩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고려개발은 "수주 증가 및 진행현장 공정 원활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가율 개선 및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고려개발의 실적 개선 덕에 회사 지분 44.07%를 보유한 대림산업이 얻을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대림산업은 2008년까지 지분 49.8%를 가지고 있던 고려개발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했으나 2009년 고려개발 경영악화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지분율이 29.75%로 낮아졌다. 이 탓에 고려개발은 지분법적용대상회사가 됐다.

고려개발은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연으로 경영이 악화돼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대림산업은 고려개발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워크아웃 과정 중 무상 자본감소로 대림산업의 보유지분이 60%대로 높아진 적도 있으나 회사가 채권단 산하에 있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대림산업이 고려개발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1월 고려개발이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으로부터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결을 통보 받은 이후부터다. 2011년 워크아웃을 신청한지 8년만에 대림산업 종속기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고려개발이 채권단의 손에서 떠나면서 대린산업이 자유롭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지분율 50% 이하인 자회사도 실질 지배력이나 사실상의 지배력을 가지면 연결 종속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려개발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당장 지난해 대림산업 실적에는 큰 변동이 생기진 않는다. 고려개발이 대림산업 종속기업으로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시기가 한달 반 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 9조원 중반에서 10조원 대로 예측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9000억원 대 후반에서 올해 1조원 대 초반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워크아웃 졸업 덕에 고려개발 입장에선 기존에 지출하던 비용을 줄이게 된 것도 호재다. 고려개발의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보다 컸다. 지난해 고려개발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으로 2018년 당기순이익 6억원에 비해 500배 넘게 늘었다. 회사 측에선 "워크아웃 졸업에 따른 채무조정이익 발생으로 인해 영업외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고려개발은 지난해 3분기말까지 금융비용과 기타비용으로 각 95억원, 28억원을 지출했다. 총 123억원 규모였다. 이 비용은 고려개발이 한창 워크아웃 절차 중일 때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고려개발은 당기순손실이 1198억원에 달하던 시절 금융비용과 기타비용을 합한 수치가 69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이 비용이 656억원, 2017년에는 493억원, 2018년에는 555억원이었다. 지난해부터는 채무조정에 따라 금융보증부채, 금융상품평가손실, 투자자산손상차손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고려개발은 기존 토목 사업에서 강점이 있었지만 지난해 주택사업에서 도시정비사업 등을 대거 수주하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물류 수요 증가로 인해 늘어난 물류센터 수주를 따낸 것도 실적 호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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