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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분야 보폭 넓히는 MG…호주 미디어 기업 투자 1000억 규모 리파이낸싱 참여...연 5% 중반 수익률

조세훈 기자공개 2020-01-28 11:45:4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새마을금고가 해외 대체투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요 선진국 기업 인수금융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에는 호주 유료TV 시장 1위 미디어 업체에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제공한다. 단기간 내에 해외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호주 미디어 기업인 폭스텔 매니지먼트의 리파이낸싱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5년 만기로 금리는 5% 중후반대다. 이번 투자는 알파자산운용의 사모펀드(PEF)에 출자하는 구조다. 앞서 지난해 말 하나금융투자가 16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중 일부를 알파자산운용에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텔매니지먼트는 호주의 대형 미디어 사업자인 NXE 폭스텔의 자회사다. NXE 폭스텔은 1995년 호주 1위 통신사 텔스트라(Telstra)와 미디어 황제라 불리는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이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미디어 회사다. 이후 뉴스코프가 100% 소유한 폭스 스포츠와 합병해 몸집을 키웠다.

NXE 폭스텔은 호주 유료TV 시장의 절대적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호주 케이블, 위성, IPTV 등의 유료TV 시장에서 약 9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디어 산업 변동을 고려해 스트리밍 기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카요 스포츠(Kayo Sports)를 출시했다. 출시 후 반년 간 매달 월간 구독자가 40%씩 늘어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는 NXE 폭스텔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비교적 높은 금리수익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차례 투자 검토를 했지만, 높은 차입구조를 고려해 투자에는 나서지 않았다. NXE 폭스텔은 지난 몇년 간 우수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차입 비중이 늘었다. 그러나 대주주인 뉴스코프가 재무적 지원을 결정해 이런 우려가 해소되고, 투자 안전장치가 마련되면서 올 초 투자를 결정했다.

새마을금고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대체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대형사모펀드(PEF) 운용사의 기업 인수금융을 제공하며 1조원 가량을 신규 투자했다. 호주 '국민과자'로 불리는 팀탐과 쉐이프 생산업체 아노츠 제과, 미국 기관형 약국 2위 업체 파메리카 등이 투자 기업이다. 파이프라인 강화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CVC캐피탈, 메이슨캐피탈 등도 투자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에는 해외기업 리파이낸싱까지 보폭을 넓히며 해외 대체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새마을금고는 해외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어 올해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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