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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위반' 스마일게이트, 재무제표 정정 두달째 '감감' 이의신청 기각 후 증선위 조치 수용…한공회 '결산시기' 맞물린 점 감안

원충희 기자공개 2020-01-29 07:32:2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가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로부터 회계기준 위반으로 지난해 11월 재무제표 시정조치를 받았으나 아직 기재정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 수정범위가 2014~2017년까지로 넓은데다 2019년 결산기간이 겹치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증선위로부터 회계기준 위반으로 주의 및 재무제표 시정처분을 받은 것은 지난해 7월 17일. 징계가 '주의'로 끝난 것은 다행이지만 재무제표 수정범위가 2014~2017년으로 넓어 2015년과 2016년을 빼달라고 취지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증선위가 이의신청에 합당한 이유가 없다며 기각한 시점은 작년 11월 13일이다. 기각선고가 내려진지 두 달 이상 지났음에도 스마일게이트 측은 아직 감사보고서 기재정정을 하지 않고 있다. 증선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재무제표 시정권고는 한 달 내로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감리실무를 담당했던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측은 "이의신청이 기각된 후 스마일게이트로부터 재무제표 수정을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2019년도 결산시점과 맞물린 상황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한공회 측은 좀 더 말미를 준 뒤에도 별다른 조치가 진행되지 않으면 직접 연락해서 현황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의 회계위반은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2014~2017년 12월에 발생한 로열티수익, 지급수수료를 차기연도 수익 및 비용으로 잘못 인식하면서 벌어졌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감사보고서와 연결감사보고서까지 오류가 났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2015년과 2016년 로열티정산서를 뒤늦게 수령한 탓에 합리적으로 해당 매출을 추정할 수 없었다고 항변했으나 증선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감사보고서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감사보고서, 연결감사보고서 4년치를 모두 수정해야 한다. 총 12개 재무제표를 고치는 상당한 작업인 셈이다.

정정작업이 끝나면 이사회를 열고 수정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감사인(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 절차를 거친다. 감사보고서는 회계법인만 정정공시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9년도 결산도 병행해야 하는 만큼 회계업무가 중첩된 상황이다. 2019년 감사보고서도 4월까지 공시해야 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증선위 조치를 수용키로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며 "언제까지 하라고 일정을 통보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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