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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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0]김병양 유씨아이 대표 "사운 걸었던 콘텐츠 투자, 효자로"②매쓰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교육사업 확장, 바이오 투자도 활발

박창현 기자공개 2020-02-06 11:56:56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작은 '잘못된 만남'이었다. 투자처를 찾고 있던 와중에 교육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던 UCI를 발견하고 선뜻 자금을 댔다. 투자 리스크까지 고려해 회수 안전장치를 갖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하지만 UCI가 상장 폐지 기로에 서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자금 회수 길도 막혔다.

채권자 김병양 대표(사진)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단순했다. 무작정 거래가 재개될 때까지 기다리던지, 아니면 출자 전환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 직접 운전대를 잡을지 선택해야만 했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한편으로 자신이 있었다. 신용평가사 사업성 평가와 경영 컨설팅 이력, 상장사 CEO 경험이 자신감의 원천이 됐다.

대표이사에 오른 뒤 재무구조 개선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부실 자산을 털어내고 비핵심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다만 그 와중에도 미래를 대비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본업과 연관성이 깊고, 미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영역을 찾았다. 긴 장고 끝에 온라인 교육 사업을 새로운 투자 타깃으로 삼았다. 그렇게 교육 전문기업 '㈜논리수학' 등과 함께 만든 수학 교육 콘텐츠가 '매쓰클라우드'다.

김 대표와 UCI 모두에게 매쓰클라우드 투자는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긴축 정책이 한창일 때, 매년 수억 원 씩 경상 투자비를 써야 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기업 개선 기간 동안 이익을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 와중에 매년 개발 비용을 쓰는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며 "사실상 사운을 걸고 투자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뼈를 깎는 노력 끝에 UCI는 지난해 거래가 재개됐고, 더 나아가 새로운 투자자도 만났다. 정상 궤도에 진입하자 이제는 수익 구조를 갖추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허허벌판에 심어뒀던 그 씨앗들이 비로소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매쓰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시장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CJ홈쇼핑에도 론칭돼 4번의 방송에서 모두 완판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 방송 이후 홈페이지 누적 방문객 수가 9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시장 반응도 뜨겁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매쓰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교육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UCI의 정체성 또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실적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기존 콘덴서 제조사업과 유통 사업부도 외형 확대와 수익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업력이 가장 긴 콘덴서 사업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해외 파트너와의 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장치 사업 특성상 단독 투자 시 투자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기술 제휴 등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유통 사업부는 최근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투명 LED 제품을 킬러 콘텐츠로 택했다.

김 대표는 "콘덴서는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사와 다양한 사업 기회를 논의하고 있고, 유통 사업부는 투명 LED 시장이 열리는 만큼 확실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바이오텍 '바이오엑스'에 93억원을 투자하며 보다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까지 챙기고 있다. 바이오엑스는 바이오 수소와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미래 신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는 견실하게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구조조정 업무를 오래 하다 보니 스스로 사업 확장에 있어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관련 인력을 충분히 뽑고 확실하게 인큐베이팅을 하면서 새로운 사업들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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