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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안다운용, 코스닥 벤처펀드 ‘도전’ [인사이드 헤지펀드]IPO시장 대목 기대감 속 투자기회 포착...중소형주 펀드서 입증한 ‘액티브 알파’ 전략 녹여낸다

김수정 기자공개 2020-02-07 08:13:4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코스닥 벤처 펀드에 도전한다. 올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더불어 SK바이오팜, CJ헬스케어 등 굵직한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간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며 쌓아온 ‘액티브 알파’ 전략을 코스닥 벤처펀드에도 녹여내 수익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최근 ‘안다 타겟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최소 1억원부터 가입 가능한 개방형 펀드로 향후 3년 간 운용될 예정이다. 연평균 13% 수익률을 추구한다. 운용 기간 매년 이익이 날 경우 재투자하지 않고 현금으로 분배할 수 있다.

안다 타겟 제1호는 코스닥 벤처펀드로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에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한다. 단 벤처기업 신주에 1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설정 6개월 이내에 벤처기업 투자의 50%를 완료해야 하며 3년 동안 꾸준히 의무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안다자산운용은 올해 대형 IPO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코스닥 벤처펀드를 내놓게 됐다.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규모는 2012년 이후 연 평균 6%씩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특히 소부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패스트트랙 외에도 SK바이오팜, 호텔롯데, CJ헬스케어, 태광실업,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기업들의 IPO가 예정돼 있다.

또한 기존 공모로 출시됐던 코스닥 벤처펀드들의 환매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IPO 물량을 더욱 확대 배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안다자산운용의 판단이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 공모 코스닥 벤처펀드가 줄어드는 데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부터 공모 코스닥 벤처펀드 감소세가 뚜렷하다. 안다자산운용 내부 리서치 결과 작년 말 기준 전체 코스닥 벤처펀드 규모는 2조1200억원으로 작년 초 2조3300억원 대비 9.0% 감소했다. 사모는 200억원 가량 늘었지만 공모가 2000억원 넘게 줄었다. 설정 이후 평균 9.8% 수익을 내고 있는 사모형과 달리 공모형은 설정 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9.4%로 부진한 게 펀드 규모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다자산운용은 그간 쌓아온 중소형주 운용 역량을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종목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종목들이 속하는 업종 지수를 매도하는 액티브 알파 전략이 핵심이다. 액티브 알파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에 대한 기계적 헤지를 실행함으로써 시장 흐름과 관계 없이 알파만 취한다.

전략별 비중은 코스닥 벤처 액티브 알파 55%, IPO 30%, 메자닌 15% 수준으로 계획됐다. 안다자산운용은 벤처기업 421종목과 7년 이내 벤처기업에서 제외된 195종목 중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가려내 포트폴리오에 담을 예정이다. 특히 리스트 기업 중 우량기업에 50% 이상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안다자산운용은 이미 중소형주 펀드들을 통해 액티브 알파 전략의 트랙 레코드를 쌓아 왔다. 한 예로 첫 중소형주 펀드인 ‘안다 마일스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경우 성장주 액티브 알파 전략을 통해 2018년 9월 설정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 17.7% 수익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20.0% 웃도는 성과다.

김호영 매니저와 김현석 매니저가 공동으로 안다 타겟 제1호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안다자산운용은 중소형주 펀드로 상품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 이 두 매니저를 우리자산운용에서 영입했다. 이들은 현재 안다 마일스톤 등 중소형주 펀드들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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