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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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비우호적 환경 속 비이자부문 '양적 성장' [은행경영분석]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이익 등 확대…'신용·중기·소호' 대출 증가세 뚜렷

고설봉 기자공개 2020-02-07 10:48:1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비우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도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율(NIM) 하락이 이어졌지만 대출 규모를 늘려 이자이익을 극대화했다. 1건당 대출 규모가 비교적 작은 개인신용, 중소기업, 소호(SOHO) 등 대출잔액은 대거 불어났다. 특히 비이자부문 이익도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6조757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4.5%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 대부분은 이자부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이자이익 5조8717억원, 비이자이익은 88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2018년 대비 5.1%가량 이자부문 이익이 늘어난 게 영업이익 확대를 부른 핵심 역할을 했다. 비이자이익은 2018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순이익을 늘리는데도 성공했다. 판관비 증가율(2.6%)이 영업이익 증가율(5.1%)의 절반 수준에 그쳐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순이익은 2조3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순이익 2조원 벽을 2018년 처음으로 넘어선 뒤 지속적인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비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결과란 평이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주 수익원인 예대마진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율(NIM)은 지난 몇년새 해마다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7년 1분기 1.53%이던 NIM은 2018년 2분기 1.63%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 1.46%까지 떨어졌다. 누적 기준으로도 2017년 말 1.65%, 2018년 말 1.62%에서 지난해 말 1.54%로 하락했다.

NIM 하락에 따라 대출수익률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2017년 4분기 3.10%, 2018년 4분기 3.35%에서 지난해 4분기 3.12%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4240억원, 2분기 1조4720억원, 3분기 1조4980억원 등으로 불어나다가 4분기 1조4780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특히 2017년 1분기 이후 매 분기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NIM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대출 증대로 일부 상쇄했다. 대출수익률은 일부 떨어졌지만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 자체가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12월 말 대출잔액은 22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2월 말 대비 7.4% 늘어난 수치다. 유동화대출을 포함할 경우 증가율은 10.2%까지 상승한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15조875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말 대비 9% 가량 불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1.2% 증가한 데 비해 신용·담보·전세자금 등 일반대출은 17% 넘게 늘었다.

기업대출은 2018년 대비 5.7% 늘어난 109조127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증가를 견인한 건 중소기업대출이다. 2018년 대비 7.3% 늘어난 91조16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호대출은 46조785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오히려 1.8% 감소했다.


비이자이익도 지난해 양적 성장을 이어나갔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이익 등은 꾸준히 불었다.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1조11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펀드, 신탁수수료이익, 투자금융수수료 등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금출연료 및 예금보험료 등 기타 손실이 크게 누적돼 수수료이익 등에서 만들어낸 성과가 일부 가려졌다. 지난해 기타부문 손실액은 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6790억원 대비 2230억원 가량 불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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