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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 택한 신한카드, 자산 키워 손익 방어 [여전사경영분석] 할부·리스 등 영업 확대 전략…낮아진 수익성은 해결과제

이은솔 기자공개 2020-02-10 11:21:3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제성장률 저하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겹친 2019년은 카드사에게 위기의 해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총자산을 늘리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손익을 방어했다. 하락한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과제로 남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한 해 전년 동기(5194억원) 대비 2% 하락한 50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조 2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지만 충당금을 지난해보다 1000억원 더 적립하면서 결과적으로 순익이 소폭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영업을 확대하고 취급고를 늘렸다. 2019년 누적 기준 신한카드의 영업자산은 30조 1800억원으로 2018년 말과 비교했을 때 10.7%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용판매대금은 15조원을 넘겨 이전해보다 8% 성장했다.


특히 큰 폭으로 늘어난 건 할부·리스금융 자산이다. 할부·리스는 고객이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할 때 구매대금의 분할 상환이 가능하게끔 하는 금융상품이다. 할부·리스금융은 마진율이 비교적 높지 않아 그동안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그러나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자 다시 할부·리스로 눈을 돌렸다.

신한카드는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LG카드와 합병 당시 할부금융을 영위하던 LG캐피탈도 함께 인수했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뿐 아니라 신한카드 내부에 이전부터 자동차 할부 관련 업무를 했던 인력과 노하우도 남아있어서 비교적 빠르게 할부·리스 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총자산 증가에 따라 영업수익도 커졌다. 2019년 신한카드가 거둔 영업수익은 3조 8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자산 상승세에 비해 영업수익 성장이 미진했던 건 지급이자와 같은 비용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달 합계가 21조 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늘면서 지급이자도 16% 상승한 4995억원을 기록했다. 집중적으로 늘린 할부·리스자산이 비교적 수익률이 낮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대손충당금을 전년보다 많이 쌓으면서 결과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다소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9년 말 기준 신한카드의 NPL비율은 1.13%로 이전해 말 기준인 1.08%보다 5bp 상승했다.

4분기에는 일회성요인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0% 감소했다. 희망 퇴직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영업에 따른 판관비 일부 증가분이 반영된 결과다. 4분기 판관비는 2231억원으로 이전 분기에 비해 36%나 늘었다.

하락한 수익성은 과제로 남았다. 2019년 신한카드의 수익성 지표인 ROA는 1.67%를 기록했다. 1.87%를 기록한 직전 연도에 비해서는 0.2%포인트, 3% 내외를 기록했던 2015~2017년에 비해서는 절반 가량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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