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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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브릿지, 첫 국내 펀드레이징 도전 '눈길' 소부장펀드 위탁운용사 출사표…관련 투자 다수

김병윤 기자공개 2020-02-07 11:06:0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하 이스트브릿지)가 한국성장금융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위탁운용사 선정에 출사표를 던져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설립 후 10년 가까이 국내 기관투자자의 출자사업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로 중동계 자금을 중심으로 펀드를 조성해 온 이스트브릿지가 국내에서도 펀드레이징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스트브릿지는 지난달 31일 마감된 소부장 투자 전용 펀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2011년 설립된 이스트브릿지가 국내 기관투자자의 출자사업에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이스트브릿지는 중동계 자금을 중심으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왔다"며 "이번 출자사업 지원은 국내에서의 펀드레이징도 활발히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브릿지는 2013년 2억달러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고, 2년 후 3억달러 수준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1호와 2호 블라인드펀드 설립 때 사우디아라비아 기관투자자가 여럿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출자사업에 처녀 출전이지만 시장에서는 이스트브릿지를 다크호스로 꼽는 분위기다. 출자사업 평가 요소인 소부장 투자 경험이 꽤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소부장 출자사업 경우 하우스와 핵심 인력의 소부장 투자 트랙레코드가 위탁운용사 선정의 주요 항목으로 알려졌다.

이스트브릿지는 1호 블라인드펀드에 소부장 관련 포트폴리오를 여럿 담았다. 1호 블라인드펀드 경우 조성 2년 만에 12건의 투자를 완료했다.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처음 투자한 전자부품 제조 전문업체 네패스디스플레이를 포함 △소형공작기계 제조전문업체 유지인트 △휴대기기 입력장치 전문업체 크루셜텍 △공작기계 부품·조립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 등이 대표적인 투자처다.

1호 블라인드펀드 자금의 절반 정도가 투입된 코아시아(옛 BSE)홀딩스도 소부장 관련 투자로 꼽을 수 있다. 코아시아홀딩스 투자는 추가 M&A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애드온(Add-on) 전략과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전략이 맞물렸고, 가업 승계 이슈도 더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풍력발전용 부품 제조업체 CS베어링(옛 삼현엔지니어링) 역시 소부장 투자다. 기업공개(IPO) 당시 CS베어링은 희망 공모가 밴드로 7400~8400원을 제시했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8400원으로 확정했다.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때 제시한 희망 공모가(3800~4300원)보다 밸류에이션을 두 배 끌어올렸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몸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CS베어링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9% 증가했다.

모회사 포함 계열사와의 사업적 시너지도 밸류에이션 제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CS베어링의 최대주주는 CS윈드다.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CS윈드와 CS베어링의 핵심 사업이 유사한 점을 비춰봤을 때, 비지니스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CS윈드가 CS베어링에 투자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이스트브릿지가 CS베어링 구주 일부를 매각할 때 지분가치는 투자 시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다"며 "CS베어링 주가 추이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쏠쏠한 엑시트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스트브릿지가 2013년 CS베어링에 투자할 때 지분가치는 300억원대로 추정된다. 공모가 기준 CS베어링의 지분가치는 669억원이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하는 '소부장 전용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사업에는 이스트브릿지 외 △SKS PE-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IBK기업은행 △우리PE-BSK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제이씨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파트너스 △수앤파트너스 등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최종 선발된 위탁운용사는 펀드 결성액의 60% 이상을 소부장 관련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펀드 결성 시한은 선정 후 5개월이다. 펀드의 존속기간과 투자기간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각각 10년, 4년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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