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GS칼텍스, '반토막' 영업이익에도 투심 견조 [Deal Story]수요예측 참여금액 1조2900억…시장지위 탄탄, '믿을 만한' 투자처

이지혜 기자공개 2020-02-07 11:04:3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등으로 시장이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GS칼텍스를 향한 투자심리는 견조했다. 2500억원 모집에 1조원 넘게 자금이 몰렸다. 조달금리도 민평보다 낮다. 금리 절감 목표를 무리없이 달성한 셈이다.

이번 수요예측이 더욱 눈에 띈 이유는 GS칼텍스의 실적 때문이다. 정유업황이 나빠지면서 GS칼텍스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8년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GS칼텍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시장지위가 워낙 안정적이라서 '대안없는 투자처'로 불렸다는 후문이다.

◇영업이익 반토막에도 역대 최저 금리 달성 ‘눈앞’

GS칼텍스는 5일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금액 2500억원에 1조29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렸다. 모집액 대비 5배가 넘는다. 3년물(모집금액 300억원)에 3500억원, 5년물(1000억원)에 5900억원, 7년물(400억원)에 1400억원, 10년물(800억원)에 2100억원 등이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금리도 모든 트랜치에서 1%대로 갈아탈 것으로 전망된다. 1월 31일 기준으로 KIS채권평가, 한국자산평가, NICE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산술평균 GS칼텍스의 민평금리는 3년물 1.58%, 5년물 1.64%, 7년물 1.68%, 10년물 1.82%다. AAA 등급민평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GS칼텍스가 4000억원으로 증액하더라도 민평금리보다 낮게 조달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채 최저 금리 달성을 목전에 둔 셈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했다. 상반기에는 2% 초반에 금리가 결정됐지만 10월에는 3년물과 10년물 조달금리가 모두 1%대에 들어섰다.

당초 GS칼텍스는 이번 수요예측을 놓고 우려의 시선을 받아왔다. 실적이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은 24조5664억원, 영업이익은 7852억원이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8% 줄었다. 4분기에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내리 실적감소세를 기록하는 셈이다.

◇안정성 〉 수익률, AA급 투심 '이상무'

GS칼텍스가 실적 악화에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끈 이유는 안전성이 좋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갔다”며 “금리 메리트는 다소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이 수익률보다 안정성을 선호하다보니 AA급을 향한 투자심리는 견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월 20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된 이후에도 AA급 인기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해당 사태의 직접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롯데조차 높은 유효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에스파워도 오버부킹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금리 절감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GS칼텍스는 업황변동에 따라 실적도 오르내리지만 시장지위가 확고해 사업안정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2위의 정유사로서 국내 주유소 시장점유율은 21%, 내수 경질유 판매량 점유율은 25%에 이른다. 이 때문에 실적을 눈여겨 보는 투자 기조 속에서도 GS칼텍스를 향한 투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도 AA+로 우량해 GS칼텍스의 대안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더벨플러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