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월)

financial institution

리테일 막힌 운용사, 법인채널 공략 '우회' [인사이드 헤지펀드]라임 사태로 개인투자자 불안감↑...코벤펀드 등 기관 대상 맞춤형 상품 발굴

이효범 기자공개 2020-02-11 08:11:4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 사태로 은행, 증권사 리테일 판매 채널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일부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법인채널을 공략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헤지펀드 자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법인 등 기관투자가들은 포트폴리오상 집행해야 할 자금이 있기 때문에 헤지펀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 자산운용사는 증권사 법인전담 센터를 통해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부동산을 담보로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향후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리테일 채널을 주로 활용했던 이 운용사는 최근 판매사 본사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해 상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A운용사는 라임 사태로 인해 리테일 채널이 사실상 마비된 만큼 전략적으로 법인채널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법인채널 고객은 주로 일반 상장법인을 비롯해 캐피탈, 저축은행 등의 금융기관들이 주를 이룬다. 판매사 중에서는 법인채널을 거칠 경우 본사 상품심의위원회를 별도로 거치지 않는 곳들도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자체적인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기 때문이다.

A운용사 관계자는 "본사 상품심의위원회보다 법인채널의 고객인 금융기관의 자체적인 투자심의위원회가 훨씬 더 까다롭다"며 "다만 라임 사태 등으로 헤지펀드 자체에 대해서 불안감을 갖는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투자수요가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법인채널을 통해 상품을 설정하는게 낫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투자가의 경우 라임 사태에 따른 투자 위축이 리테일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덜하다. 매년 집행해야 할 자금이 있기 때문에 라임 사태가 발생했다고 해서 아예 헤지펀드 등에 투자를 접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 법인들은 헤지펀드에서 자금을 빼는 추세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단적인 예로 헤지펀드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상장법인 고려아연 등도 지난해부터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 추세다. 고려아연은 앞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헤지펀드 등 주식형펀드에 투자해왔으나 최근에는 채권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등의 기관투자가들은 상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불거진 문제보다는 상품 자체의 안정성 등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라임 사태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덜한 편이다.

일각에서는 법인채널을 활용하기에 앞서 오랜기간 네트워크를 쌓아온 기관투자가들과의 거래에 더욱 공을 들이는 운용사들도 있다. 특히 메자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 운용사의 경우 개인보다는 기관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모형 코스닥벤처펀드를 찾는 기관투자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닥벤처펀드에 적용되는 혜택은 올해 일몰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공모주 우선배정 30% 혜택은 코스닥벤처펀드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매력을 느끼는 기관투자가 중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으로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운용사와 펀드 설정을 협의하기도 한다.

또다른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라임 사태로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오랜기간 신뢰관계를 쌓아온 기관투자가들과의 네트워크는 유지되고 있다"며 "당분간 개인투자자들 위주의 리테일 채널보다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에 맞춰 상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