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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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의료영상기기 사업' 공들이는 까닭은 의료용 모니터·DXD 개발 인력 충원 조직규모 확대, 마진 높아 수익성 개선 효과

김은 기자공개 2020-02-11 08:11:4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인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일반 모니터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과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연간 4조원 규모의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지만 고가인만큼 마진이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의료용 영상기기 개발에 나설 전문 인재를 영입하며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B2B사업을 담당하는 BS(비지니스솔루션) 사업본부를 통해 의료용 모니터 개발과 의료용 디지털엑스레이검출기(DXD) 개발, 의료기기 상품기획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진출 5년차에 접어든 만큼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의료용 영상기기 제품 개발 및 아이템 다각화에 속도를 내 의료기기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의료기기에 맞게 적용해줄 전문가를 영입하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 출시에 집중할 방침이다.

개발관련 분야의 경우 의료용 모니터 및 진단용, 수술용 고해상도 하드웨어 개발과 더불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상품 기획 분야의 경우 시장 경쟁 구도를 조사하고 사업화 전략 수립, 고객사 요구사항 등을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요구하는 만큼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에 근무한 지원자를 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16년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위해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 산하에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조직을 처음으로 별도 신설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확장해나가기 시작했으며 2017년 말에는 HE사업본부에서 다시 BS사업본부로 이관됐다. LG전자는 통상 각 사업본부 아래서 초기 단계의 B2B 사업을 키우다 안정기에 접어들면 B2B본부로 이관하고 있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꾸준히 경력직을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TV사업을 담당하는 HE본부를 통해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 도전에 나선 것은 모니터 사업으로 쌓은 기술 역량으로 사업 다변화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LG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용 모니터 판매를 주력해왔다. 하지만 B2C인 TV사업이 기술평준화와 시장 정체로 인해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관련 기술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 필요했던 점이 주효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가운데 의료용 모니터는 초고화질, 광시야각, 다계조 표현, 디스플레이 정밀도 등 최상급 기술을 요하는 기술장벽이 가장 높은 시장을 손꼽힌다. LG전자는 일반 모니터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진이 정밀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 고명암비를 갖춘 의료용 모니터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료용 모니터가 주로 B2B 영업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점도 특징이다. 의료기기 영업은 전통적으로 한번 비즈니스와 거래가 고착화되면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은 물론 초기 영업전선망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의료용 모니터의 경우 가격대가 높아 고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수억원부터 수십억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마진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만큼 향후 LG전자 B2B 사업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수술용 모니터, 진료와 환자 상담에 적합한 임상용 모니터, 필름이 필요없는 DXD, 진단용 모니터, 스마트 멀티스크린 TV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의료용 영상기기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4K 해상도를 갖춘 수술용 모니터와 31.5인치의 진단용 모니터를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며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LG전자 제품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대형 병원 등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의료 영상기기 시장 규모를 연간 약 4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고사양 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중동 등 신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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