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전독시' 웹툰 만든다…IPO 흥행 탄력 올 중순 론칭 계획…연 매출 100억 확대 기대
이경주 기자공개 2020-02-13 08:57:2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1위 사업자 문피아가 대표소설인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을 웹툰으로 제작해 올 중순 론칭 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전독시 웹툰으로 올해 문피아가 100억원 이상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피아가 IPO(기업공개) 시기를 작년 말에서 올 하반기 초로 미룬 배경 중 하나도 ‘전독시’ 효과를 보기 위해서였다.◇누적 조회수 3000만 돌파…국민 판타지 '전독시' 웹툰으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문피아는 올 6월 론칭을 목표로 전독시 웹툰을 준비하고 있다. 전독시는 판타지 웹소설 1위인 문피아 내에서도 최고 인기작으로 꼽히는 판타지물이다. 2018년 2월 문피아에 연재된 이후 1년 만에 누적 조회수 2000만회를 넘었으며, 이달 10일 기준 조회수는 3265만회에 이르고 있다.
전독시는 어느 날 자신이 읽던 소설 내용대로 뒤바뀐 세계에서 주인공 '김독자'가 히어로로 탈바꿈되는 과정을 그린다. 워낙 세계관이 독특한데다 대중적 인기가 검증돼 이미 영화화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전독시 극작용 장편 영화 5편 제작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리얼라이즈픽쳐스는 1000만 관객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 제작사로 유명하다.
이어 웹툰 제작까지 결정된 셈이다. 최근 전독시 웹소설이 완결된 것이 웹툰화 추진 배경이다. 전독시 웹툰은 국내 대형 컨텐츠 유통사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면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된 웹툰 파급력…전독시로 100억 추가 매출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했을 때의 파급력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됐다. 웹소설 업체 디앤씨미디어가 노블코믹스(소설 원작 웹툰)인 ‘황제의 외동 딸’, ‘이세계 황비’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해 왔다. 2016년 188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32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웹툰은 일반적으로 화당 과금액이 200원 정도로 웹소설(100원)보다 높다. 더불어 웹툰이 인기를 끌면 원작 웹소설까지 덩달아 매출을 다시 발생시키는 경향이 있다. 문피아 역시 전독시 웹툰으로 올해에만 1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문피아가 지난해 말로 예정했던 IPO를 올 하반기 초로 늦춘 배경 중 하나도 전독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였다. 6월 전독시를 공식 론칭 한 직후 7월 경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호재성 이슈가 나온 직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해 기관 투심을 최대한 끌어낼 예정이다.
문피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1800억~2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연간 순이익을 50억원, 업종 PER을 35~40배 수준으로 추정했을 때 나오는 수치다. 전독시 효과를 기관투자자들 높이 평가할 경우 IPO 밸류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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