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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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실사 참여 푸본, 완주여부에 관심 5파전 각축전…본입찰 앞두고 눈치싸움 한창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12 14:03:0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만계 금융그룹 푸본이 현재 실사에 참여중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전략적투자자(SI)가 KB금융그룹 한 곳이 유일하다고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복수의 SI가 경합하는 셈이다. 다만 과거 푸본이 손보사 딜에서 실사만 진행하고 정작 본입찰에서는 발을 뺐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인수의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그리고 KB금융그룹과 푸본그룹이 푸르덴셜생명 경영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SI 중에서는 KB금융과 푸본그룹은 각각 딜로이트안진, 삼일PwC를 통해 실사 작업에 한창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발 들인 푸본그룹이 생보사 경쟁력 강화 도모차원에서 푸르덴셜생명 매물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생명은 2015년 푸본현대생명(옛 현대라이프생명) 지분 48%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으며, 이후 2018년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푸본생명이 최대주주(62%)로 올라섰다. 당시 2대 주주였던 현대모비스가 증자에 불참했고 실권주 전량을 푸본생명이 인수한 결과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각 후보자들이 실사와 컨소시엄 파트너 물색을 병행하고 있다"며 "본입찰을 앞두고 잠재적 원매자 간 경쟁사 전략 파악에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푸본그룹이 진성 원매자인지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푸본그룹은 국내 금융사 인수·합병(M&A) 시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왔던 원매자로 꼽히지만 딜을 완주하지 않는 사례가 여러차례 목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본입찰에 불참했다. 반면 우리은행이 보유하던 우리금융지주 지분 4%에 대해서는 매입을 완료했다.

원매자들은 내주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영진 인터뷰(MP·Management Presentation)를 앞두고 실사를 지속해오는 모습이다. 이후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본입찰에 가격 및 비가격적 요소가 포함된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 제출을 앞뒀다.

푸르덴셜생명은 1989년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이 100% 출자해 만든 회사로 지난해 연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1.9%, 자산 기준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총자산 19조5070억원(지난 3월 말 기준)을 기록한 중형 생명보험사로 주력 사업군 시장점유율(보장성보험 3%, 변액보험 3.7%)은 한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 채권 위주의 운용자산을 구성해왔기 때문에 현금·국공채 등 신용위험이 낮은 안전자산의 비중이 업계 평균(50.5%)을 웃도는 87.6%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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