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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인투셀, 상장주관사 미래대우 선정 암세포만 공략, 부작용 최소화…NH증권 2파전서 승기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12 08:31:0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표적항암제 기업 인투셀이 기업공개(IPO) 파트너로 미래에셋대우를 낙점했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만큼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표적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최근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최종 선택했다. 그간 미래에셋대우는 NH투자증권과 함께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인투셀은 기업공개 파트너를 확정한 만큼 IPO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인투셀의 미래 청사진에 부합한 제안서로 승기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인투셀은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매달려온 바이오 기업이다.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는 투약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만 정상세포까지 함께 사멸되는 단점이 있었다.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었다. 반면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는 암의 원인 물질만 선별적으로 공격하는 작용 원리를 가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외 바이오업계에선 기존 치료제를 대체하고자 표적항암제에 대한 연구개발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빅파마에 대한 기술수출에 초점을 맞춰 표적항암제를 개발해 왔다. 국내 바이오 대표 기업이 연달아 글로벌 임상 3상에 실패했듯이 바이오 벤처가 나홀로 최종 신약 개발까지 도달하는 게 녹록치 않다. 이 때문에 애당초 기술수출에 최적화된 임상 디자인을 토대로 연구개발에 나섰다.

인투셀의 기반 기술인 약물복합체는 기술수출을 위해 다양한 구조로 짜여질 수 있다. 구성 물질을 모두 연결한 약물복합체뿐 아니라 단일 물질을 각각 개별적으로 기술수출하는 게 가능하다. 다국적 제약사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설계를 통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약물복합체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물질과 암세포를 죽이는 물질이 '링커'로 연결돼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연결고리인 링커는 약물복합체의 전반적 품질을 좌우한다. 리간드, 톡신 등 다른 구성 물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링커가 핵심 물질로 꼽히고 있다.

인투셀의 경우 바이오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기존 링커를 개량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링커의 안정성을 한층 높인 기술로 특허까지 출원했다. 만일 링커가 불안정하면 맹독성의 톡신이 분리돼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약물복합체의 대표 기술은 ADC(antibody drug conjugates)와 SMDC(small molecule drug conjugate)다. ADC는 특정 타깃인 암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와 암을 치료하는 톡신을 링커로 결합한 기술이다. SMDC의 경우 항체가 아닌 리간드와 약물을 연결한 형태다. 인투셀은 ADC와 SMDC의 장점만 모은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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